트럼프 관세 발효도 되기 전에…세계 2위 의류 생산국 방글라 주문 급감
방글라데시 수출의 80% 섬유 및 의류, 의존도 높아
유누스 대통령 “3개월 부과 연기해 달라” 트럼프에 서한
![[다카=AP/뉴시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의류 매장에서 3일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2025.04.08.](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0229501_web.jpg?rnd=20250408123255)
[다카=AP/뉴시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의류 매장에서 3일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2025.04.0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의 여파가 관세 발효가 되기 전에 나타나고 있다.
2일 발표된 ‘최악의 위반국’별 상호 관세는 9일 0시 1분(미 동부 시간)으로 발표된다.
AFP 통신은 상호 관세 부과에 따라 세계 2위 의류 생산국 방글라데시에 대한 주문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3개월 관세 부과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다. 방글라데시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37%로 캄보디아(49%)나 베트남(46%) 보다는 낮지만 태국(37%)과 같고 말레이시아(24%) 보다 높다.
기존 관세율은 16%였다. 방글라데시 수출의 약 80%는 섬유 및 의류 생산에서 발생한다.
통신은 지난해 학생 혁명으로 정부가 바뀌는 등 혼란을 겪은 뒤 수습 중인 방글라데시로서는 핵심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임시 대통령 무함마드 유누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 적용을 연기해 달라”고 간청한 가운데 나온 고율 관세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명은 유누스가 트럼프에게 “임시 정부가 방글라데시에 대한 미국의 수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할 수 있도록 3개월의 시간을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가 수입을 늘리겠다고 한 품목은 미국산 면화, 밀, 옥수수, 대두 등이다.
신발 및 가죽제품 업체의 상무이사인 모하마드 무슈피쿠르 라흐만은 미국의 구매자 중 한 명으로부터 선적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6일 가방, 벨트, 지갑 등 30만 달러 상당의 가죽 제품 배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는 오랜 구매자였고 이제 둘 다 난처한 처지”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라흐만은 대체로 매달 미국에 평균 1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보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미국에 약 84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는데 73억 4000만 달러가 기성복 부문에서 나왔다.
한 기성복 생산업체 관계자는 “미국 구매자가 관세 부가로 인한 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 및 수출 협회의 모하메드 안와르 호세인은 미국 구매자들에게 이해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호세인은 “긴급성을 이해하지만 방글라데시가 의미 있는 해결책을 구하는 기간 동안 인내와 지원을 겸허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전 협회 이사인 모히우딘 루벨은 일부 구매자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배송을 보류해 달라고 이미 요청했다며 소규모 구매자는 공급업체에 관세 전액을 부담하거나 비용을 분담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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