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관세 이중고" 하이트진로, 美소주시장 실적회복 해법은
작년 미국 법인 당기순손실 20억
물류비 3배 늘어 영업이익 급감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 전경.(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미국 현지법인(Jinro America Inc.)은 지난해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미국법인이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9억원 당기순손실 이후 5년 만이다.
미국 법인의 실적 악화 배경에는 물류비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국향 수출 물류비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혼잡, 항만 지연, 글로벌 운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하이트진로의 주요 전략 시장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33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61억원, 2023년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진로 소주와 참이슬 등 주력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인 유통망 외에도 아시아계 및 현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매출이 지속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물류비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 영향과 주류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영업관리팀 인력을 충원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부담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에 대해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한국산 제품에는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관세 협상을 지속해 국내 업계 영향을 최대한 줄일 여지가 확보됐으나 협상 타결까지는 대미 수출 여건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현지 법인의 제품 매입 단가가 높아지는 것도 수익성 저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의 미국 수출 제품은 대부분 국내에서 제조해 현지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제품 판매가는 고정된 반면 매입 원가는 높아지면서, 현지 법인의 마진이 줄어든다.
현지 유통사에 공급되는 소주 가격이 오르지만 소비자 가격에 상승분을 적용할 경우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는만큼 가격 인상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관세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현지 유통 구조와 가격 전략 전반을 재정비해야 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전환의 경우) 다른 요인들은 큰 변동이 없으나, 물류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이 컸다"며 "미국 법인은 현지 OFF채널(가정시장)에 대한 입점 및 판매량 확대를 꾀하기 위해 최적의 거래처들과 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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