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커머스 지각변동 계속" 오아시스, 티몬 품에안고…G마켓, 알리와 합작
오아시스, 법정관리 '티몬' 최종 인수예정자…인수대금 116억원
위메프, 인수 후보자 물색 중…인터파크커머스, 서비스명 변경
기업회생 절차 '발란' 영향으로 머스트잇 신규 투자 난항 겪어
신세계그룹, 지마켓 중심 中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 신설
![[서울=뉴시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충청권 새벽배송 권역을 대전까지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오아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1790350_web.jpg?rnd=20250313104715)
[서울=뉴시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충청권 새벽배송 권역을 대전까지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오아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지난 30년 간 성장을 거듭해온 가운데, 적자를 더이상 버티지 못한 한계 한계기업이 나오며 합종연횡을 꾀하는 모습이다.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이 종합 오픈마켓을 인수하는가 하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과 손을 잡고 나섰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는 오픈마켓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오아시스가 티몬을 최종 인수하면 100% 신주인수방식으로 인수대금 116억원을 지급한다. 또 5년간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게 된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통해 종합 오픈마켓 사업에 진출하고, 덩치를 키운 후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아시스는 2023년 IPO를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티몬은 2022년 9월 큐텐그룹에 인수된 후 그룹 내 역직구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지난해 8월 점판매자에 대한 정산이 지연되며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큐텐그룹은 티몬과 함께 2023년 3월 인터파크커머스와 4월 위메프, 2024년 2월 글로벌 이커머스 위시와 AK몰을 차례대로 인수했지만 티몬을 비롯해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가 법정관리 중이다.
위메프 역시 다방면으로 인수 후보자를 찾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또 다른 기업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일부터 '인터파크 쇼핑'의 이름을 바이즐로, '인터파크 도서'는 바이즐북스로 각각 변경하고 새 인수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역시 업계 1위 발란이 기업회생에 돌입하면서 이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입점 판매자에 대한 정산이 지연되며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발란은 지난달 31일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달 4일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일부 입점 판매자들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한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일부 셀러들과 만남을 갖고, 회생 경위와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발란으로 인해 명품 플랫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머스트잇은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각설이 불거진 머스트잇은 지난 2월부터 현재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 중이지만, 아직 신규 투자자 확보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명품 플릿폼으로 꼽히는 필웨이는 2019년 카페24에 인수됐다가 누적된 적자로 결국 지난해 11월 처분됐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협업에 나섰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말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 출범을 선언하고,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청했다.
출자비율은 신세계그룹이 50%, 알리바바 50%로 동일하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스레스코리아는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마켓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직구에 나서고, 알리바바는 지마켓이 보유한 동탄물류센터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별도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연내 퀵커머스 '지금배송' 서비스 론칭을 예고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며 쿠팡과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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