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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에 변호사비 대납 요청했나" 재판서 집중추궁

등록 2025.04.15 17:59:57수정 2025.04.15 18: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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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공판서 검찰 증인신문

카페업자 "윤갑근에 영상·메모 넘겨…이필용 통해 대납 요청"

윤 전 위원장 "직간접적으로 변호사비 대납 약속한 사실 없다"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0일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청주지방법원 법정동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0.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0일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청주지방법원 법정동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정우택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재판에서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의 변호사비 대납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15일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한상원)의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우택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카페업자 A씨, 알선 뇌물수수 혐의의 정 전 의원 보좌관과 비서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위원장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 등 피고인 6명 전원이 출석했다.

검찰의 증인신문에서 A씨는 "윤 전 위원장이 자신을 찾아와 '공익을 위해 사실대로 말하는 게 맞다'는 말을 해 CCTV 영상과 노트 메모 등을 건네줬다"며 "메모로 인해 일이 벌어졌는데 윤 전 위원장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해 성질이 많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위원장에게 변호사비를 내달라'고 이필용 전 음성군수에게 내용 전달을 요청했다"면서 "이 전 군수가 말을 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군수가 '나중에 변호사비 말고 다른 것이라도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해 화가 났었다"고 했다.

'변호사비 말고 다른 것을 지원해 준다는 뜻이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는 "그 의미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 전 위원장에게 직접 변호사비 대납을 요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유포한 게 아니라고 대답하는 데 그 말을 믿고 안믿고를 떠나 변호사비를 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른사람에게 관련 자료를 건넨 사실이 없기 때문에 윤 전 위원장이 내용을 유포한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부정하는 상황에서 따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10일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청주지방법원 법정동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0.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10일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청주지방법원 법정동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윤 전 위원장과 이 전 군수는 A씨에게 "정 전 의원이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보하면 변호사 비용을 대주겠다"고 의혹 제보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전 위원장은 "직간접적으로 A씨에게 변호사비 대납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군수도 "A씨가 하소연을 하는 상황에 맞장구를 친 것에 불과한 단순하고 의례적인 표현만 했다"라며 검찰 공소사실에 반박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A씨에게 4차례에 걸쳐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카페 영업 허가 등을 정 전 부의장에게 청탁하며 74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를 받고 있다.

이들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3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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