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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코스피 시총순위 지각변동…방산·조선株 약진

등록 2025.04.16 11:28:28수정 2025.04.16 1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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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피해 자동차주는 약세

[창원=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차체 구성품으로 폴란드 현지 생산한 크라프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차체 구성품으로 폴란드 현지 생산한 크라프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나타났다. 미국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평가받는 방산·조선주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관세 피해주인 자동차주는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35조1431억원(삼성전자우 제외)을 기록하며 지난 달 말 11위에서 6위까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장중 80만1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6위로 5계단 올라왔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초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방산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보다 2700원(3.47%) 오른 8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각각1.03%,  5.95% 상승 중이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LAH 양산 매출, 폴란드 및 말레이시아 FA-50 개발 매출 인식이 실적 성장 주요 요인"이라며 "내년 이후 국내외 양산 매출 인식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37.7% 올렸다.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은 전일 기준 31조8695억원으로 지난 달 말 시총 12위에서 9위로 3계단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주가가 5.7%나 뛰며 KB금융(30조8920억원), 네이버(29조4693억원)를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HD현대미포조선과 한화오션 등 다른 조선주도 이달 들어 20%대 급등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을 공식화하고, 해외 선박 구매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동안에는 우리에게 배를 아주 잘 만드는 국가들이 있다. 이러한 국가들과 거래하게 될 것이며, 상당히 짧은 기간 내에 해당 국가들에 최신식 선박을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관세 영향을 받는 자동차 관련주는 순위가 밀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소식에 지난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장중 저점인 17만5800원을 터치했고 기아는 8만1300원까지 밀리며 주가가 뒷걸음쳤다. 이에 따라 기아는 34조1203억원으로 시총 8위로 내려앉았다.

5위인 현대차(38조5535억원)인 6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총 격차를 줄이며 바짝 뒤쫓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부과된 관세를 유예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종을 둘러싼 관세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관세 25%가 유지될 경우 연간 최대 7조~8조원 수준의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HMGMA 30만대 램프업 시 4조원까지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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