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슬럼프"…美 여행 기피에 129조 경제적 손실
3월 미국 방문객 잠정 수치, 11.6% ↓
"올해 미국 입국자 수, 9.4% 감소할 것"
![[뉴욕=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의 국립 여행 및 관광국(NTTO)이 3월 미국 방문 예비 수치를 지난주 발표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오는 국제선 입국자는 거의 1% 줄었다. 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https://img1.newsis.com/2021/05/11/NISI20210511_0017440220_web.jpg?rnd=20210610164934)
[뉴욕=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의 국립 여행 및 관광국(NTTO)이 3월 미국 방문 예비 수치를 지난주 발표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오는 국제선 입국자는 거의 1% 줄었다. 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예측 불가한 트럼프발 무역정책으로 관광객들이 미국 여행을 기피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의 국립 여행 및 관광국(NTTO)은 3월 미국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고 발표한 잠정 통계를 공개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여행 감소와 외국 소비자들의 보이콧으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0.3%에 해당하는 약 900억 달러(128조7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 연구소의 최고경영자(CEO) 볼프강 게오르그 아를트는 이 현상 "트럼프 슬럼프(Trump Slump)"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래한 정치적 경제적 혼란과 긴장이 관광객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델타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발 무역정책으로 기업 및 레저 여행 수요가 예상을 밑돌아 하반기 비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게 그 이유였다.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CE0) 에드 바스티안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6주간 광범위한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 신뢰지수가 하락했다"며 "2월 중순부터는 상황이 정말로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캐나다, 멕시코와 무역 분쟁 영향으로 객실세 수입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두 나라에서 오는 방문객 수는 매년 약26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스티브 힐 회장은 "우리는 이것이 해외 방문객 감소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관세를 둘러싼 대화가 우리의 잠재적 관광객을 잃게 했다"고 말했다.
여행 및 관광 산업 연구 회사인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의 국제선 입국자 수는 9% 가까이 늘고 지출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주 연간 전망을 수정해 입국자 수가 9.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유로화·일본 엔화·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화 약세는 미국 여행 수요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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