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들어야 할 것 투성이 '멜론 트랙제로' 3주년…박정용·강아솔 "다양한 음악 수혜자는 결국 리스너"
인디 30주년에 '장르 음악 생태계' 최후의 보루로 자리매김
기획자·평론가 등 전문위원 '휴먼 큐레이션' 강점
![[서울=뉴시스] 멜론 트랙제로 박정용, 강아솔. (사진 =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1822930_web.jpg?rnd=20250421113530)
[서울=뉴시스] 멜론 트랙제로 박정용, 강아솔. (사진 =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디 30주년(1995년 4월5일 서울 홍대 앞 라이브 클럽 '드럭'에서 열린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1967∼1994)의 1주기 추모 공연이 기점)을 맞은 올해 3주년을 맞은 '트랙 제로'가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장르음악 생태계를 위한 '최후의 보루'처럼 인식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이 2022년 4월부터 인디음악 활성화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현재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이다.
멜론의 '트랙제로'는 그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디 명곡들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목요일마다 멜론의 메인화면과 멜론 스테이션 내 동명의 음악방송 '트랙제로'를 통해 대대적으로 조명한다.
내로라하는 음악 마니아들이 참여한 '휴먼 큐레이션'이 특히 이 프로젝트의 강점이다. 공연장 벨로주 대표 박정용,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 조혜림, 박준우, 이대화, 작가 변고은, 싱어송라이터 하림 등 국내 음악업계를 대표하는 전문위원들이 담당한다.
이들은 2023년 2월부터 매달 첫째주 '이달의 아티스트', 넷째주 '트랙제로 추천 신곡'을 각각 선정해 발표 중이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아티스트가 대상이다.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내 발매된 곡 중에 선정한다. '이달의 아티스트'와 '트랙제로 추천 신곡'에 선정된 아티스트는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에 출연해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상세히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진다. 이외에 둘째, 셋째주에는 아티스트가 빛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매주 목요일마다 공개하는 멜론의 음악방송 서비스인 '멜론 스테이션'의 '트랙제로' 프로그램에서는 트랙제로 플레이리스트, 이달의 아티스트, 트랙제로 추천 신곡으로 주목 받은 인디 아티스트들을 초청한다. 음악 짓는 능력만큼 말솜씨도 뛰어난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이 진행을 맡아 대담 형식으로 각자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멜론의 지원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선순환된다. 멜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익재단 카카오창작재단은 서울 홍대의 공연장 및 클럽에서 티켓 하나로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는 라이브 음악 축제인 라이브클럽협동조합 '라이브클럽데이'를 후원 중이다.
멜론은 2023년 2월부터 '라이브클럽데이'와 협업 공연을 통해 아티스트 섭외 및 브랜딩 등을 지원 중이다. 작년 5월부터는 카카오창작재단이 '라이브클럽데이'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멜론 '트랙제로' 3주년을 맞아 박정용 대표와 강아솔을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났다.
한겨레문화센터, 라이코스, 네이버 등에서 기획자로 활동한 박 대표는 2008년 홍대 앞에 벨로주를 열었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뮤지션 카에타누 벨로주의 이름에서 공연장명을 따온 박 대표의 삶은 음악과 불가분의 관계다.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장르 음악 생태계에 크게 공헌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됐지만, 자신을 결코 앞세우지 않는 겸양의 미덕도 가지고 있다. 사람 좋은 미소와 만년 소년성으로 '홍대 앞 휴 그랜트'로 불린다.
강아솔은 또 누구인가. 문학적인 서사를 지닌 노랫말, 삶의 어긋남이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고 믿게 해주는 뭉근한 선율들을 빚어내는 뮤지션이다. 지난 2023년 말 발매한 정규 4집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가 그 신뢰를 증명했다. 좋은 음악을 만들면 천천히 어떻게든 흐르고 흘러서 누군가는 듣고 있게 될 것이라는 정공법을 이 시대에 가장 믿고 있는 음악가이기도 하다. 박 대표와 강아솔은 강아솔이 벨로주에서 공연한 걸 계기로 처음 만나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이기도 했다. 그들의 우정은 어떤 화음보다 조화롭다. 다음은 박 대표, 강아솔과 나눈 일문일답.
-우선 3주년 맞은 소감은요?
"'한 회 한 회 무사히 잘 넘어가야지' 생각만 해서 이렇게 3년이 됐을 거라고는 실감을 못 했어요. 제작진 분들이 3주년이라고 케이크도 준비해 주시고, 같이 기뻐해 주셔서 실감했죠. 아무리 의미 있는 것도 자꾸 빨리 없어지잖아요. 3년을 이렇게 유지하는 건 진짜 의미 있는 일이죠. 보람을 많이 느꼈고 누군가한테 자랑할 수 있는 게 또 생겼구나라는 생각에 자부심도 많이 느꼈습니다. 이제까지 만나 뵀던 음악가 분들도 한 번씩 쳐다보면서 '와 내가 엄청난 시간들을 보냈구나'라는 기쁨도 있어요."(강아솔)
"아무리 의미 있는 서비스라도 트래픽이 적으면 금방 없어지는 게 현실이잖아요. 이걸 유지하는 멜론 쪽에 감사한 일이죠. 또 3년 정도 하니까 영향력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서 지금 시점이 분기점 같아요."(박정용)
-멜론 '트랙제로'는 현재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입니다. 대표님은 앞서 여러 인디 지원사업에 함께 하셨잖아요? 트랙제로만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핵심은 '멜론이 제일 잘하는 걸로 하자'였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음악을 듣는 플랫폼이니까 숨은 노래를 멜론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듣게 만드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았고 트랙 제로가 됐죠."(박정용)
-아솔 씨는 MC인 동시에 뮤지션이니까요. 뮤지션이 보시기에 이런 지원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뮤지션 입장에서는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실 좋죠. 심지어 그 콘텐츠가 국내에서 유저가 가장 많은 영향력 있는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자체가 큰 기회니까 감사하죠.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리스트업한다는 것 자체가 기획위원분들이 부지런하셔야 가능한 거잖아요. 뮤지션분들 입장에선 형평성을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소개될 리가 없어'라는 생각을 갖는 게 아닌 '누군가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거죠. 인기가 있어야만 나갈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은데, 인기와 상관 없이 정말 음악 자체로만 조명될 수 있어서 '내가 정말 잘하면 날 조명해 줄 사람이 있구나'라는 가능성도 알게 해주고요. 플레이리스트에 소개된 뮤지션분들이 제게 개인적으로 디엠을 보낸 경우도 많았어요. 감사하다고요."(강아솔)
-멜론 '트랙제로'의 진짜 강점은 개인적으로 '휴먼 큐레이팅'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플랫폼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특화돼 있잖아요. 알고리즘이 자신도 모르는 취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결국 자기가 듣는 범주 안에서 확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면 '트랙제로'는 독립 서점 같기도 해요. 찾아가면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할까요?
"일단 전문위원들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들이죠. 거기에 각 분야에서 거의 20년 이상 일을 한 사람들이기도 하죠. 하림 씨처럼 진짜 30년 음악을 한 사람도 있고 저 같은 공연 기획자도 있고 콘텐츠 기획자도 있고 평론가도 있죠. 음악을 많이 들을 뿐만 아니라 신(scene)에서 일을 하면서 알 수 있는 것들까지 포함된 추천이거든요. AI 추천하고 완전히 다른 거니까 뭐가 더 낫다, 뭐가 더 좋다고는 할 수 없어요. 다른 게 맞죠."(박정용)
"전 알고리즘으로 음악 안 듣고 정말 멜론만 써요. 알고리즘을 쓰는 친구들 말 들어보면 다양하게 듣긴 하지만 내 취향으로만 깊숙이 가다 보니 놓치는 것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전 '트랙제로'를 통해 정말 다양한 걸 알게 됐거든요. 사실 저라면 안 들었을 법한 것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고, 알고리즘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되게 넓어졌어요. 여행을 하는 기분이 더 드는 게 '휴먼 큐레이팅'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강아솔)
-청취자분들이 궁금해하실 질문인데요.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노래와 뮤지션들이 선정 되는지요.
"일곱 분의 전문위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오프라인 회의를 하고요. 온라인은 지양해요. 서로 마주보고 토론을 해야 하니까요. 이달의 아티스트로 누구를 하면 좋은지 등을 주제로 얘기를 하는데 나름 경쟁이죠. 내가 얘기한 주제가 채택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주제가 결정이 되면 각자 추천곡 관련 원고를 쓰는 형태예요. 토론은 논쟁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음악밖에 모르는 무해한 사람 일곱 명이 모여서 한 2시간 내내 음악 얘기만 하니까 되게 재미있어요. PC통신 음악 동호회 같은 느낌도 있고요."(박정용)
-올해 인디 30주년인데요. 인디 신을 지키는 플랫폼이 대거 사라진 시점에서 멜론 '트랙제로'가 더 의미 있어 보입니다.
"'트랙제로'가 아카이빙 같다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됐고 어떤 음악에 영향을 받고 또 이런 음악을 만들기까지 자기가 마음이 어땠고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뭘 하는 걸 좋아하는지… 그 사람의 음악 말고도 그 사람을 둘러싼 세계들도 조금씩은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게 트랙 제로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눴고 그냥 그런 것들이 사람 목소리로 남겨진다는 게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례로 웨이브 투 어스가 나온 '이달의 아티스트', 이승윤 씨가 나온 트랙제로 편은 이 뮤지션들에게 관심 있는 분들이 꼭 들어야 하는 공부 방송인 거예요. 음악 외적인 것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 그 사람의 인성, 음악 하는 동료들에 대한 마음까지 다 아우르니까 아카이빙 역할이 크죠. 사실 라디오 프로그램 나가더라도 앨범 홍보하고 나면 다른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거든요. 대화도 좀 진행이 돼야 재미있는 이야기나 속내가 나오는데 그 시간을 할애해주는 프로그램이 없어요. 그런 점에서 '트랙 제로'가 음악가들한테 의미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어요."(강아솔)
"다양한 음악이 공익적으로 존재할 때 가장 수혜를 받는 건 리스너들이라는 걸 음악 마니아들은 이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알잖아요. 예전에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지금 하는 모든 일은 어렸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담은 믹스테이프 만들어서 선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요. 근데 일을 하다 보면 눈에 들어오고 아는 게 있어서 생태계라는 걸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는 거지, 처음부터 '이 신을 지켜줘야 해' 같은 어떤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결국 다양한 음악이 존재할 때 제일 좋은 게 결국 리스너들이고, 그 중 한 명이 저고 멜론 같은 플랫폼도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야지 잘 되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게 다 같이 좋은 거라는 생각이 있는 거죠."(박정용)
-라이브클럽데이도 비슷한 맥락 위에 놓여 있잖아요. 음악의 다양성이요. 멜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익재단 카카오창작재단의 재정적인 지원은 상당히 도움이 되죠?
"라이브클럽데이가 멈춰 있다 다시 시작한 지 10주년이 됐는데요. 코로나 때 진짜 힘들었고 이후에 페스티벌이 많이 생기면서 관객 세대가 바뀌었어요. 라이브 음악을 좋아하던 오래된 세대가 갑자기 없어지고 20대들이 라이브 클럽 데이 같은 축제에 관심을 갖고 밴드 음악도 인기가 생기면서 붐을 탔는데 클럽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쉽지 않아 힘들었어요. 카카오 창작재단과 트랙 제로가 함께 해주시면서 완전 힘을 받았죠. 요즘은 아티스트들이 너무 서고 싶어 하는 무대가 됐어요. 왜냐하면, 현장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요."(박정용)
-아솔 씨는 MC로서 자질도 뛰어나요. 대화 스킬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뮤지션을 존중해주는 태도가 내내 묻어 있어 듣기에 참 편안했습니다. 뮤지션에 대한 공부도 많이 돼 있고요.
"같은 신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만나면 좋은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다른 DJ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게스트가 낸 음반들을 다 들어보고 인터뷰, 영상 콘텐츠를 다 챙겨보면 환영할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멋진 분을 만나는 거야'라는 감탄이 나오기 때문이죠. 일반화하기는 위험하지만, 인디 뮤지션들이 기본적으로 MBTI 성향 중 I(내향적)가 많아요. 스테이션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거든요. 그 부담을 아니까요. 저 역시 어딘가에 출연을 해 봤고, 누구와 대화를 나눠 봤고… 이 사람이 진짜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내 얘기를 들어주는지 알아요. 전 제가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도 잘 웃어주고 잘해주시며 얘기에 집중해주는 DJ분들을 감사하게도 많이 만났어요. 특히 제가 감히 지상파 라디오인 FM4U '푸른밤 이동진입니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할 당시에도, 1년을 함께 했는데 매번 박수를 쳐주시면서 엄청 환영을 해주셨죠. 그렇게 반겨주시면 마음이 놓이는 게 있었어요. 그 때 나도 누군가를 맞이할 상황이 되면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죠."(강아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불균형한 국내 음악 생태계가 바뀔 수 있을까요?
"음악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나와서 마케팅 같은 고민 안 하고 음악 얘기만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면 되는 거지 바뀔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기본적으로 예술이지만, 대중음악은 사실 산업적인 가치가 훨씬 크잖아요. 장르 음악으로 생태계를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바꿀 수도 없고요. 심하게 얘기하면 바꿔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이 세계가 적당한 정도의 그러니까 정당한 정도의 지분을 인정받아 다양성이 존재하면 좋죠. 그것이 플랫폼, 특히 트랙 제로의 역할입니다. 즉 트랙 제로가 멜론을 바꾸는 게 아니라 멜론 내 트랙제로가 지속 가능한 것이 중요한 거죠."(박정용)
-요즘 젊은 리스너들 중에선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은데 어떻게 찾아 들어야 될 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음악 마니아들이 얘기하는 대표적인 창구가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수상작 리스트 그리고 최근엔 멜론 '트랙제로'라고 하더라고요.
"일본 잡지 브루투스(brutus) 5월호에 한국편 특집이 나오는데 한국의 새로운 장르 음악을 찾아 들을 때 뭘 참고하면 좋겠냐고 물어서 저도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와 후보 리스트업 얘기를 했어요. 일본 분들이 K-팝을 듣다가 실리카겔을 거쳐 '나 더 뭐 들어야 해?'라고 질문할 때 가장 공인된 리스트죠."(박정용)
"저도 추천할 때 '한국대중음악상' 리스트 얘기를 하는데 '한국대중음악상'은 1년에 한 번 정리되지만, 지금 바로 알고리즘이 닿지 않고 톱100 차트에 없는 새로운 음악을 들으려면 '트랙 제로' 밖에 없죠. 새로운 한국의 장르 음악을 팔로우업하고 싶으면 '트랙제로'인 것 같고, 1년 단위로 취향을 넓히고 싶거나 검증된 무언가를 얻고 싶으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자들이 딱인 거 같습니다."(강아솔)
-앞으로 '트랙제로'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게 있나요?
![[서울=뉴시스] 멜론 트랙제로 박정용, 강아솔. (사진 =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1822931_web.jpg?rnd=20250421113600)
[서울=뉴시스] 멜론 트랙제로 박정용, 강아솔. (사진 =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럼 '트랙제로'에 가장 모시고 싶은 뮤지션이 있을까요?
"제주에 계신 조동익·장필순 선생님이요. 선정위원인 김학선 평론가가 직접 인터뷰하고 싶은 분이기도 해요. 방송 출연 자체를 꺼리시지만 '제주의 딸' 강아솔이 진행하는 '트랙제로' 스테이션엔 '내가 나갈 거야'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주에 갈 수도 있고요."(박정용)
-마지막 질문입니다. '트랙 제로'가 두 분의 삶이나 생각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나요?
"제 세계가 많이 넓어졌어요. 동종 업계분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 또 자극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나도 저렇게 계속 수련을, 훈련을 해야 되는구나' 생각도 들고요. 또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이라는 게 굉장히 멋지고 정말 근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그분들을 통해서 다시 알게 되고요. '이런 분들이랑 언젠가 작업하면 너무 좋겠다'며 미래를 막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트랙 제로'에 참여하면서 힘들거나 싫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항상 충만해져서 돌아오기 때문에요."(강아솔)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 일이 다 즐겁지는 않거든요. 너무 힘들고 부담되는 것도 있는데… 멜론한테 항상 고마워요. '트랙제로'에 참여하는 게 싫었던 적이 한 번도 없고요. 매달 커뮤니케이션하고 일하는 게 즐겁죠. 담당하시는 김지희 차장도 너무너무 오픈돼 있는 좋은 분이고, PD님 작가님도 진짜 좋은 분들입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다 잘 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또 느껴요."(박정용)
멜론 트랙제로 2022년 4월~2025년 4월 3년간 기록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 총 133회 방송
-이달의 아티스트
23년 2월 : 마리아킴
23년 3월 : 황푸하
23년 4월 : oceanfromtheblue
23년 5월 : 김수영
23년 6월 : 강허달림
23년 7월 : 실리카겔
23년 8월 : 까데호
23년 9월 : 전진희
23년 10월 : Soul Delivery
23년 11월 : 윤지영
23년 12월 : 다브다
(24년 1~2월 정비기간)
24년 3월 : wave to earth
24년 4월 : 김사월
24년 5월 : 옥상달빛
24년 6월 : QM
24년 7월 : 한로로
24년 8월 : 정미조
24년 9월 : 봉제인간
24년 10월 : 윤석철트리오
24년 11월 : 단편선 순간들
24년 12월 : 힙노시스 테라피
25년 1월 : 조규찬
25년 2월 : 소음발광
25년 3월 : YB
25년 4월 : 박지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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