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경선 4위 경쟁 '치열'…나경원 "安은 뻐꾸기" 안철수 "몰염치의 끝"
리얼미터 여론조사…나경원·안철수 오차범위 내
전체 유권자 대상에서는 안철수 유리
국민의힘 '경선룰' 적용시 나경원 앞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준표(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유정복, 이철우, 김문수, 한동훈,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경선 후보가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20775579_web.jpg?rnd=2025041712530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준표(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유정복, 이철우, 김문수, 한동훈,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경선 후보가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경선에 진출하기 위한 '4강' 경쟁이 치열하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3강' 구도가 견고한 상황에서 '2중'으로 분류되는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4위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각각 18.6%, 14.9%로 오차범위 내(±2.5%포인트)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는 12.4%로 뒤를 이었고, 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각각 9.6%, 6.4%로 집계됐다. 이어 유정복 후보(2.3%), 양향자 후보(2.2%), 이철우 후보(1.1%) 순이다.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은 방식인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27.8%로 가장 높았고 한 후보가 19.8%를, 홍 후보가 17.9%를 기록했다. 이어 나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0.2%, 7.7%로 조사됐다.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나 후보를 3.2%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반대로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안 후보보다 2.5%포인트 높았다. 모두 오차범위 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6%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후보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앞서 안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안 후보에게 "탈당해 안철수당을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고 반격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를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빗대면서 "안 후보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가 늘 누구 손을 들어주는데, 우리 당에 오기는 했는데 당 가치에 동의를 하나 그런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관한 질문에는 "윤심팔이나 윤 전 대통령 얘기를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 후보를 겨냥해 "윤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했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판에 뛰어든 모습, 당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그 말과 행동이 지금 어떻게 정당화되느냐. 몰염치의 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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