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양향자 "과학기술이라는 '비이념' 영역서 국민 신뢰 얻을 수 있어…'이념·진영' 갇힌 이재명 이길 것"

"정쟁 지친 국민은 실현 가능한 성장 비전 제시하는 후보 원해"

"제3지대서 시작했지만 혁신 통해 보수 재정의하려는 국힘과 뜻 맞아"

계엄·탄핵·尹 질문에 "과거 매몰되기 보다는 미래 설계가 중요"

[광주=뉴시스] 양향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이념과 진영 싸움에 갇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는 다른, 실용과 혁신의 리더십으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양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어떻게 꺾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과학기술이라는 '비이념의 영역'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정쟁에 지친 국민은 미래를 말하는 후보, 실현 가능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후보는 제3지대에서 보수정당으로 당적을 바꾼 것에 대해 "진영의 논리가 아닌, 과학기술이라는 국정운영의 새로운 축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고자 한다"며 "제3지대에서 시작했지만, 혁신을 통해 보수를 재정의하려는 국민의힘과 뜻이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 낯선 인물이라는 질문에 "오히려 낯선 인물이라는 점이 저의 강점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싶어 하는 국민의 열망이 제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보수의 가치인 책임과 안보, 성장과 혁신을 가장 실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며 "국민의힘 안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흐름이 분명히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 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양 후보는 계엄과 탄핵,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에 매몰되기보다는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양향자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양 후보와 일문일답

-제3지대에서 보수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시대는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진영의 논리가 아닌, 과학기술이라는 국정운영의 새로운 축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고자 한다. 제3지대에서 시작했지만, 혁신을 통해 보수를 재정의하려는 국민의힘과 뜻이 맞았다.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를 수호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유연해야 한다. 보수 안에서 '과학기술 국가'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국민을 설득할 본인만의 장점을 말한다면.

"고졸 출신 여성 엔지니어로서 삼성전자 반도체 현장에서부터 상무까지 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어야 하며, 그 중심엔 '기술'이 있다. 더 이상 이념과 진영이 삶을 바꾸지 못한다. 저는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먹거리, 안보, 복지를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행할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유일한 후보다."

-본인의 1호 공약은 무엇인가.

"제 국가 비전은 '과학기술 패권국가 도약 프로젝트'다. 반도체, AI, 바이오, 우주, 양자 등 미래 핵심기술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전 국토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전환해 대한민국을 기술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 이 마스터플랜의 첫걸음이자 제1호 공약은 '3년 내 인공지능(AI) 산업 세계 1위 달성’이다. 이를 위해 삼성급 100조 원 수퍼기업 5개 육성, 국가 AI 인재 100만 명 양성,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를 여는 AI 국가 인프라 구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기술은 생존의 전략이며, 미래의 무기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통합하는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을 반드시 확보하겠다."

-보수정당 후보인 만큼 계엄과 탄핵,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할 듯 하다.

"과거의 일에 매몰되기보다는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헌법과 법치를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정당화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과를 명확히 평가해야 한다. 권력에 대한 감시가 부족했던 점, 경제·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미흡했던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1차 경선을 통과할 자신이 있나.

"보수 진영에 낯선 인물이라는 점이 오히려 저의 강점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싶어 하는 국민의 열망이 저에게 있다. 저는 보수의 가치인 책임과 안보, 성장과 혁신을 가장 실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흐름이 분명하다. 저는 그 흐름의 중심에 설 준비가 돼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나.

"저는 과학기술이라는 '비이념의 영역'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정쟁에 지친 국민은 미래를 말하는 후보, 실현 가능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원한다. 이념과 진영 싸움에 갇힌 이재명 후보와는 다른, 실용과 혁신의 리더십으로 이길 수 있다."

-한덕수 차출론은 왜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안정과 관료 중심의 행정에 대한 향수가 만든 흐름일 수 있다. 그러나 시대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지금, 행정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저는 그런 전환을 이끌 적임자다."

-.반(反)이재명 빅텐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정권재창출의 명분은 분명해야 하고, 내용은 더 분명해야 한다. 단지 반대를 위한 연합이 아닌, 비전과 책임을 공유하는 전략적 연대가 필요하다. 저 역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지만, 정치적 셈법에 기반한 빅텐트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개헌은 시대의 요구다. 하지만 정치권의 셈법이 아닌, 국민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 특히 권력구조 개편보다는 과학기술 중심의 헌법적 가치 강화, 디지털 권리, 기후 및 환경 권리와 같은 새로운 의제를 담아내야 진정한 미래지향적 개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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