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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알현한 순간 가슴 속에…편히 쉬세요" 문화예술인들 추모[교황 선종]

등록 2025.04.21 20:27:11수정 2025.04.21 2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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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자 전 세계인들의 멘토"

조수미 "사랑은 철학 아닌 실천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줘"

[서울=뉴시스]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지난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모습.(사진=ⓒ바티칸 미디어국, 임형주 페이스북 갈무리)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지난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모습.(사진=ⓒ바티칸 미디어국, 임형주 페이스북 갈무리)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 시각) 선종하자 교황과 인연을 맺었던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2023년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교황을 알현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시는 날까지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주셨던 분"이라며 "사랑합니다, 부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적었다.

임형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자 전 세계인들의 따스한 멘토셨던 당신 앞에서 노래하고 단독 알현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당시 그는 교황에게 친필사인이 담긴 자신의 성가음반 '마지막 고해'를 전달했다.

교황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요청한다는 뜻에서 이탈리아로 "칸타레(Cantare)!"라고 말했고 임형주는 즉석에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1절을 무반주로 부르며 화답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집전했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특별공연과 함께 교황을 알현했던 소프라노 조수미도 추모에 동참했다.

조수미는 소셜미디어에 교황을 만났던 사진을 올리며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 저의 바흐 앨범을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시던 그 잔잔한 목소리, 어머니께 드리라며 건네주셨던 묵주까지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다"며 "편히 쉬세요"라고 했다.

해당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만나는 행사였다.

조수미는 당시 공연에서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를 비롯해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불렀다.

이후 교황이 한국을 떠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와 권세, 겉에 보이는 모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손을 제일 먼저 잡으며 '사랑은 철학이 아닌 실천'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신 교황님"이라며 "우리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늘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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