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애니메이션 산업 2030년까지 1조9천억 규모로 키운다
문체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투자 확대·IP 가치 극대화 등 6대 과제 밝혀
수출액 1.7억 달러, 종사자 9000명으로 확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 추진 방향.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애니메이션 산업 매출액을 2030년까지 1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24일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중장기 비전을 담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움직이는 이미지를 영상화하는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영상 산업의 기초 기술이자 핵심 분야다.
최근 인공지능(AI) 영화,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 등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유형의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확산 등 미디어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애니메이션 수요층이 전 세대로 확대되고 있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수요층 확대와 유통 다변화를 유도하고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 산업 외연을 확대하고자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번 계획의 추진 목표는 2023년 1조1000억원이던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1조9000억원까지 성장시키는 것이다.
또한 수출 규모는 2023년 1억2000만 달러에서 2030년 1억7000만 달러, 산업 종사자수는 2023년 6417명에서 2030년 9000명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투자 확대를 통한 산업 활력 제고 ▲미디어환경 변화에 발맞춘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 가치 극대화 ▲애니메이션 IP 활용한 문화 상품 시장 활성화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해외 진출 ▲AI 등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 ▲전문인력 양성 통한 미래 성장 기반 조성 등 6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내세웠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 2029년까지 5년간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제 공동제작 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며 제작비용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OTT, 짧은 영상(숏폼) 플랫폼 등 새로운 미디어 매체에 적합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해 유통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IP를 보유한 중소 콘텐츠 기업과 타 산업군의 대기업·중견기업 간 사업 연계를 지원해 양 기업의 상생 협업을 촉진하고 문화 상품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
아울러 수출에 필수적인 더빙과 자막 등 현지화 작업의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문체부 소관 재외한국문화원·홍보관(42개소),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25개소) 등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추진한다.
용호성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계획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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