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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연쇄살인' 김소영 범행 CCTV 공개…"'원샷하라' 강요도"

등록 2026.05.07 20:10:00수정 2026.05.07 2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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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법원, 7일 오후 2차 공판 진행

피해 남성, 김씨 부축 받으며 이동

생성형 AI로 약물 검출 질문하기도

[서울=뉴시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3월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검 제공)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3월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검 제공) 2025.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이지영 기자 = 서울 강북구의 모텔 등에서 약물 섞인 음료로 연쇄 살인을 한 김소영(20)의 재판에서 김씨가 약물에 취한 듯한 남성 피해자와 함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는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증인신문 이후 공개로 진행된 증거 조사에서는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에서 김씨는 약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한 남성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거동이 온전치 않은 남성은 김씨가 하는 말에 대꾸하지 못했다. 이후 김씨의 부축을 받아 엘리베이터에서 하차했다.

검찰은 다른 영상도 증거로 준비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다음에 재생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께부터 올해 1월께까지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약물을 술이나 숙취해소제에 몰래 타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3명에게 의식불명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3명 중 2명은 숨졌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자 3명을 상대로 한 추가 범행(특수상해 및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도 지난달 30일 추가 기소했다.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내달 11일 오후 4시30분에 진행하기로 했다.

피해자 측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증인 신문에서 김씨는 피해 남성으로부터 원치 않는 스킨십을 당한 기억이 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음료를 건넨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 같았다"며 "오늘 증인신문으로 김씨가 여전히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증인신문에는 지난해 12월 14일 발생한 특수상해 사건 피해자가 출석해 증언했다.

김씨는 카페 주차장에 도착한 뒤 피해자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소한 상표의 음료를 건넸다고 한다. 피해자가 한 모금 마신 뒤 일반적인 음료와 달리 쓴 맛이 나 거부하자, 김씨는 자신이 생각해서 준 음료를 왜 다 마시지 않느냐며 화를 내고, '원샷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있는 동안 생성형 AI를 이용해 '피해자의 몸에서 약물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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