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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회담 앞둔 산업장관 "목적은 상호관세 철폐"

등록 2025.04.24 01:20:21수정 2025.04.24 0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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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와 관세협상 위해 워싱턴 도착

"자동차 25% 관세, 가급적 신속히 풀어야"

"24일 회담서 협상 범주와 내용 등 정할것"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에 머무르며 관세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4.24.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에 머무르며 관세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4.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과의 관세 협의에서 한국에 부과된 상호관세를 철폐하고,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조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미국과 통상회담 목표를 묻는 특파원들의 질문에 "상호관세가 부과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돼 있는 자동차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가급적 신속히 풀 수 있도록 협의해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기본적으로 상호관세를 저희가 유예를 받는 계획을 갖고 있고, 여러 산업협력 플랜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양국의 원만한 경제산업 관계를 위해 관세 문제가 양국간에 불거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 교역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동차 교역"이라며 "얼마전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투자계획도 발표했고, 그런 부분을 적극 협의해서 원만히 문제를 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초 전세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에 25%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각국 협상을 위해 발효는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이미 발효됐다.

안 장관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4일 오전 8시부터 워싱턴DC 미 재무부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 상호관세와 관련한 장관급 협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와 기재부 외에도 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환경부·보건복지부 등이 협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상호관세 협상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안 장관은 "우리 국익과 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직까지 협상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내일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하면 (협상할) 범주나 내용, 일정 같은 것들이 확정될 것이다. 전반적 틀을 갖춰 거기에 따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5.04.24.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5.04.24.

미국과의 협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백악관은 전날 18개국으로부터 협상 제안서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는데, 우리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협상제안서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신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발언 등을 바로잡기 위한 해명자료는 전달한 바 있다고 안 장관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관세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도 협상 대상으로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한 뒤 SNS에 관세와 방위비 문제를 포괄한 '원스톱 쇼핑'을 거론했고, 지난주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서 직접 등장해 방위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지금 재무부 장관과 USTR 대표와 하는 2+2 협의 내용에는 그런 부분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24일 오후에는 그리어 대표와 별도로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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