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당스님 "만암스님, 혜안으로 한국불교 나갈 불교 방향 제시"
조계종 초대 종정 만암스님의 행적 담은 '만암 평전' 출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 스님과 '만암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4691_web.jpg?rnd=2025042414394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 스님과 '만암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만암스님은 깨달음으로 선교율을 전통으로 섭렵하고 깨우침을 토대로 얻은 혜안으로 한국불교 나아갈 불교 방향을 제시한 분이십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스님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암스님 (1876~1957)의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만당스님과 만암스님은 인연이 각별하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만당스님은 만암스님 직계 수제자 수산지종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만당스님은 만암스님에 대해 "당대에 선지식을 주장하셨던 올바른 한국 불교 방향을 다시 한번 드러내 후대에 물려주셨다"며 "여러 왜곡된 현황들이 바로 잡혀가는 진원이 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만암스님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한국 불교의 중요한 참선 경전 계율 등 선교율(禪敎律) 겸비하고 치열한 수행을 통해 법을 전해 받았던 분 깨달음까지 얻으셨다"고 덧붙였다.
책 '만암 평전'(조계종출판사)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며 안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한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만암스님을 기억하는 문도 스님들의 인터뷰와 행적을 담아낸 책이다.
조선 말, 일제강점기 그리고 이어진 대한민국의 어지러웠던 근대사에 남긴 만암 스님은 지혜로서 새로운 길(道)을 개척한 선지식이었다.
만암 스님은 1886년 백양사로 출가해 백양사 강원과 구암사, 해인사, 선암사 등에서 수학했으며 23세 때 백양사 운문암에서 환응 스님으로부터 강석을 물려받았다. 1914년(39세) 물외암에서 정진해 깨달음을 증득했다.
운문암을 비롯한 청류암, 해인사 등에서 강백으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운문선원에서 안거를 성만했다. 1916년(41세) 폐허가 되다시피 한 백양사 주지로 재임하면서 불사를 크게 일으켜 가람의 사격을 완성했다.
72세 때인 1947년 고불총림을 설립했고 1954년 조계종 초대 종정에 추대되었다. 81세가 되던 해인 1956년 '대한불교 문제에 대한 제언'을 발표해 정화운동의 문제점을 꾸짖었고, 다음해 1월 원적에 드셨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 스님과 '만암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4689_web.jpg?rnd=2025042414394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 스님과 '만암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김대중 자서전' 대표 작가로 알려진 김택근 작가가 이러한 만암 스님의 행적을 담아낸 이 책의 집필을 4년 만에 마쳤다.
김 작가는 "만암 스님은 선과 교를 겸비하고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대표 고승"이라며 "특히 조계종 초대 종정으로 비구·대처간의 갈등 속에서도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며 종단의 안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농일치를 주창해 사찰의 자급자족을 구현했고 일찍부터 교육 사업에 전력해 백양사 청류암에 광성 의숙(廣成義塾)을 설립하는 등 교학 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으셨다"고 도했다 .
만당 스님은 이번 출간에 대해 "만암스님이 입적하신 68년 백양사 후학들이 진즉에 해야 했을 일인데 종단 내와 백양사 내 여러 일들 때문에 지금에 와서야 만암스님 행장과 업적, 사상 여러 수행이 잘 정리가 됐다"며 "지금이라도 이렇게 만암스님에 대한 여러 행적과 사상이 정리되어 잊히지 않게 다음 세대 물려줄 수 있는 자료가 수집되어 후학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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