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김성철 "이혜영과 전우애 생겨…부둥켜안고 오열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성철(왼쪽), 이혜영이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2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401_web.jpg?rnd=2025032712123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성철(왼쪽), 이혜영이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아직 짧은 연기 인생이지만 기억 나는 몇 가지 순간이 있는데, 최근 가장 큰 기억은 선생님과 마지막 테이크였어요."
배우 김성철은 2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파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선배 이혜영과 전우애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성철은 이혜영과 액션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지막 조각과 투우의 빌드업이 중요하고 마지막에 이 에너지가 응축돼서 터져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일주일 정도 촬영했는데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계속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붙는 액션은 그때가 처음이라 선생님과 제가 맞추는 합이 중요했다"라며 "영화 안에서 다 보이지 않았지만 더 많은 액션을 디자인했고 그렇게 찍었는데 그 중에 좋은 것들을 선택해 주셔서 다이나믹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을 찍고 선생님이 털썩 앉으시고, 감독님도 오열하셨는데 저도 그걸 보면서 오열하고 셋이서 부둥켜 앉았다"며 "신기한 경험이었다. 촬영이 남았었는데 마치 이 영화가 끝난 것 같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파과'의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는 OST를 부른 소감도 밝혔다. 김성철은 "가사를 더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감독님이 써준 가사가 정말 좋았으나 부르는 건 부담스러웠다. 엔딩 크레딧에 제 목소리가 울려퍼지면 그 자리에 못 있을 거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게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그게 있으면 영화에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용기를 냈다"며 "저는 '투우가 유령이 되어서 (조각에게) 하는 노래'라는 말이 제일 끌렸다. 사실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했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파과'는 살인 청부업체 신성방역의 전설적인 60대 여성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남자 킬러 '투우'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구병모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중년 여성 킬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에 관심이 쏠렸다.
영화는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첫 선을 보였고,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다.
연출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무서운 이야기'(2012), '간신'(2015), '허스토리'(2018)을 선보인 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이혜영은 킬러 조각을, 김성철은 킬러 투우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강선생 역을, 신시아는 젊은 조각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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