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이 오고 있다"…모건스탠리, SK하닉 호실적에 찬물
모건스탠리 최신 보고서에서 "관세 영향, 마치 빙산 같아"
"관세 회피 위한 선주문, 수요 절벽으로 이어질 것" 비관론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위험"…'관세 폭탄'에 HBM도 불안

메모리 산업은 현재로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유예됐으나,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도 관세 부담에 따른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메모리 - 빙산이 다가온다(Memory - The Iceberg Looms)'를 통해 "메모리에 대한 관세의 실질적인 영향은 마치 빙산과 같다"고 밝혔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로 인해 현물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주류 칩인 DDR4(1Gx8 3200MT/s)의 현물 가격은 지난주(16~22일) 1.72달러로 일주일 새 2.81% 상승했다.
수요 업체들이 구체적인 관세 정책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재고 비축에 나선 결과다.
모건스탠리 역시 보고서를 통해 최근 관세 유예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하반기 수요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증권사 일각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이후 영업이익 눈높이를 높이는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이후 이어진 대중 관세 인하 관련 질문에 “그건 중국에 달려 있다”라며,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2~3주 내로 자체적인 대중 관세를 새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4.](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0281049_web.jpg?rnd=2025042409121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이후 이어진 대중 관세 인하 관련 질문에 “그건 중국에 달려 있다”라며,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2~3주 내로 자체적인 대중 관세를 새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4.
모건스탠리는 "더 큰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닝 시즌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면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여전히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HBM 역시 최근 수요 둔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만큼 앞으로의 전망이 불확실한 것이다.
단적으로 마이크론소프트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리킹카운티 부지에 추진 중이던 10억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포함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최근 해외 데이터센터 공간 임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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