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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말 듣고 퍼터 바꿔 우승한 이태훈…상금 20억 돌파(종합)

등록 2025.04.27 1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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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투어 통산 4승

[서울=뉴시스]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사진=K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사진=K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한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우승 원동력으로 아내를 꼽았다.

이태훈은 2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박준홍, 강태영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이태훈은 박준홍, 강태영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이태훈은 15번 홀까지 박준홍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연장 1차전에서 이태훈은 약 4m 버디에 성공했고, 박준홍과 강태영은 버디를 놓쳤다.

2017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이태훈은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2019년)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2021년)에 이어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이태훈은 이번 대회까지 모두 금융 기업이 주최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시스]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사진=K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사진=KPGA 투어 제공)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긴 이태훈은 KPGA 누적 상금을 20억3931만원으로 늘렸다.

이태훈은 "연장전에서 멋있게 경기를 끝냈다. 버디로 이겨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원동력으로는 아내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퍼트가 잘 안됐고, 와이프 말을 듣고 퍼터를 말렛 퍼터로 바꿨다. 이후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계속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17번 홀(파3) 버디도 우승 원동력 중 하나였다. 핀까지 약 11m 남았고 라인이 잘 보여 버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혼인 신고한 그는 "결혼식은 아직 안 올렸다. 딸은 15개월이고, 이름은 이루다이다. 와이프는 골프를 좋아한다. 내겐 회장님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금융 기업 주최 대회에서 강점을 보인 것에는 "잘하면 메인 스폰서 후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서울=뉴시스]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사진=K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사진=KPGA 투어 제공)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에는 "일단 아시안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할 것이다. 해외 투어도 도전해 보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에 응시하고 싶고, LIV 골프 출전권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홍과 강태영은 프로 첫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한밀과 송민혁, 옥태훈은 공동 4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수민과 김학형, 문도엽은 공동 7위(2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백준은 공동 10위(1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발달 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공동 22위(2오버파 286타)로, KPGA 투어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7위였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6타로 부진해 컷 탈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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