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하러 와서 셀카?"…프란치스코 교황 관 앞 촬영 논란
![[서울=뉴시스] 일반 조문 첫날인 23일, 일부 조문객들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 SNS 갈무리 )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1829405_web.jpg?rnd=20250428111749)
[서울=뉴시스] 일반 조문 첫날인 23일, 일부 조문객들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 SNS 갈무리 ) 2025.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 조문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가운데 일부 조문객들이 교황의 관 앞에서 셀카를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는 사흘간 약 25만 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많은 이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긴 줄을 서고, 관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 기도했다.
그러나 일반 조문 첫날인 23일, 일부 조문객들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는 관 앞에 멈춰 포즈를 취하기도 했고,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이를 공유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무례하다"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교황청은 조문객의 휴대전화 사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둘째 날인 24일부터는 관람객들에게 관 앞에서는 촬영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바티칸=AP/뉴시스] 교황 궁무처장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이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관을 덮기 전 시신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2025.04.26.](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00286632_web.jpg?rnd=20250426090753)
[바티칸=AP/뉴시스] 교황 궁무처장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이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관을 덮기 전 시신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2025.04.26.
CNN은 스마트폰 보급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공인의 사망과 같은 엄숙한 순간에 경의를 표하는 의식과 개인적 기록 욕구가 충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6월29일 미리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바티칸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대성전에 묻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타 마리아 대성전이 위치한 에스퀼리노 언덕은 로마 시대 가난한 이들이 집단 거주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편백나무와 아연, 느릅나무 관을 겹친 3중 관을 쓰던 관례를 거부하고 하나의 목관을 쓸 것을 요구했다. 비문에는 별도 문구 없이 라틴어 교황명인 '프란치스쿠스(Franciscus)'만 적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부활절 월요일에 88세 일기로 선종했다.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다. 교황은 유언에 따라 바티칸이 아닌 성모 대성전에서 영면에 들었다. 교황이 외부에 안장되는 것은 1903년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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