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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 전략 먹히나…삼성, 서유럽서 프리미엄 판매 비중 23%로 증가

등록 2025.04.28 17:10:00수정 2025.04.28 1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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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유럽 판매 비중 갤S23 16%→갤S24 21%→갤S25 23%로 늘어

카운ㅌ포인트 "갤S25 비교적 선전…삼성,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재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스토어 강남점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중 가장 빠르게 국내 100만대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02.2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스토어 강남점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중 가장 빠르게 국내 100만대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주요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서유럽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23%로 끌어올렸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9일 서유럽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서유럽 지역에서 삼성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기 4주간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서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갤럭시 S24 시리즈 대비 9%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삼성의 전체 판매량이 1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라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또한 이같은 하락세는 삼성전자 만이 아니라 서유럽 시장 전반의 침체 때문으로 풀이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9% 감소한 서유럽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의 고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비중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애플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에서 밀리고 보급형 제품을 내세워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재작년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경우 출시 초기 4주 간 삼성전자의 서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했다. 이후 갤럭시 S24 시리즈는 21%, 갤럭시 S25 시리즈는 2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 내 갤럭시 S23·S24·S25 판매 비중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의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 내 갤럭시 S23·S24·S25 판매 비중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의 기존 강점이었던 중저가 제품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AI 전략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넘어 보급형 라인업인 A시리즈까지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A36·A56을 통해 자사의 생성형 AI 기능을 중저가 제품군까지 확장했다. 이들 모델은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AI를 탑재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이미 플래그십 라인업을 통해 자사 AI 기술력을 충분히 선보였으며, 이제는 이러한 기능을 대중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서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현재 삼성은 서유럽 시장의 거시경제적 여건, 기업 내부적인 어려움, 그리고 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 S25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고 전작인 S24 대비 감소폭도 삼성의 전체 판매량 감소율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S25의 비교적 견조한 성과는 삼성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서유럽 지역의 '프리미엄화' 추세와 궤를 같이하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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