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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쿠르스크 파병' 北김정은에 직접 "감사"(종합)

등록 2025.04.28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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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국처럼 러 영토 수호…진심으로 감사"

북·러 동시에 파병 공식 인정…파병 6개월 만

김정은, 러시아 80주년 전승절 직접 참석 주목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은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파병해 지역 탈환에 도움을 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인민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뒤 협정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2025.04.28.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은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파병해 지역 탈환에 도움을 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인민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뒤 협정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2025.04.2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 탈환에 도움을 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군에 직접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북한 친구들의 행동은 연대감과 정의, 진정한 동지애에 기반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개인적으로 김 위원장과 북한 전체 지도부, 북한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군인들의 영웅적인 행위와 전투 중 보여준 뛰어난 훈련과 헌신, 그리고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의 조국을 마치 자신들의 조국처럼 수호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명예와 용맹으로 의무를 다했으며 영원한 영광을 안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6일자로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보고했고,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리의 친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신북러조약)'을 체결했고, 조약은 그해 12월 발효됐다.

신북러조약 제4조는 '당사국 중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면, 상대국은 유엔헌장 51조와 국내법에 따라 즉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9일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8.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9일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8.


북한도 이날 쿠르스크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전날 노동신문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북한군 파병은 신북러조약 4조에 근거한 김 위원장의 결정이었다면서 "꾸르스크(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의 승리적 종결은 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인 동시에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굳건한 전투적 우의와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동맹관계, 형제관계의 가장 높은 전략적 높이를 과시한 력사(역사)의 새로운 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 전사자를 기리는 전투위훈비를 건립할 것도 지시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런 정황이 포착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5월9일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앞두고서이기도 하다. 이번 기념식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러시아를 방문해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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