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아픈 손가락' 美에이본에 대규모 추가자금 투입 배경은
LG생활건강, 북미법인 1860억원 유상 증자 참여…에이본에 860억 출자
![[서울=뉴시스]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https://img1.newsis.com/2020/02/21/NISI20200221_0000481792_web.jpg?rnd=20200221094531)
[서울=뉴시스]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LG생활건강이 인수 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미국 화장품 회사 '더에이본컴퍼니(에이본)'에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북미법인(LG H&H USA)이 진행하는 약 1860억원(1억3000만 달러)의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약 1000억원은 북미 법인 운영 자금 지원 및 재무 구조 개선에, 약 860억원은 북미 법인의 자회사인 에이본에 현금 출자하여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이 2019년 1450억원에 인수한 에이본은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수 초기 에이본은 LG생활건강의 북미 진출 전초 기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2021년 55억원, 2022년 470억원, 2023년 404억원, 2024년 280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이본과 관련한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다시 북미 지역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에이본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 및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등 다각화에 나서고, 판매 직원(앰버서더) 보상제도 개선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 북미 사업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성장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북미 법인의 경우 마케팅 투자를 강화해 인지도를 높인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더페이스샵, CNP, 빌리프, 닥터그루트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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