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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남' 군무 '백조의 호수'…내달 30주년 공연

등록 2025.05.12 1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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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출신 현대무용가 매튜 본 대표작

국내선 10만 관객…6월 18~29일 LG아트센터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등장시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다음 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12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다음 달 18~29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총 16회 공연한다.

1995년 초연 후 30주년을 맞은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이자 무용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 받는다.

국내에서는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년, 2007년, 2010년, 2019년 재공연을 통해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백조의 호수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The Times)'로 불리는 현재의 매튜 본을 있게 한 시그니처 작품이다. 매튜 본은 동화 같은 원작 스토리 대신 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가며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히 깃털 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는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영국 로열 발레의 대표 스타, 아담 쿠퍼가 1대 백조로 등장하며, 1995년 11월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후 1998년 뉴욕 닐 사이먼 씨어터에서 124회를 공연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 무용 공연 기록을 갈아치웠고 1999년 토니 어워드 최우수 연출가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미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둔다. 2000년엔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부분에 발레리노로 성장한 성인 빌리(아담 쿠퍼)가 힘차게 도약하는 장면이 삽입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내한, 감성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로미오를 보여줬던 잭슨 피쉬와 로리 맥클로드, 2019년부터 뉴어드벤쳐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슨 도우젤이 백조·낯선 남자 역을 맡는다.

또 2019년 백조의 호수로 LG아트센터를 찾았던 제임스 러벨(James Lovell), 섬세한 감정표현의 스티븐 머레이(Stephen Murray), 리어나도 맥콜킨데일(Leonardo McCorkindale)이 왕자 역을 맡아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백조의 호수’의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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