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수 하림 통일부 공연 취소'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재현"
하림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러운 섭외 취소 통보"
민주 "특정 정치적 입장 예술인 불이익? 명백한 권리 침해"
![[양주=뉴시스] 지난해 6월13일 오전 11시 고 신효순·심미선 양의 22주기 추모 행사에서 가수 하림이 추모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4.06.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13/NISI20240613_0001575180_web.jpg?rnd=20240613150421)
[양주=뉴시스] 지난해 6월13일 오전 11시 고 신효순·심미선 양의 22주기 추모 행사에서 가수 하림이 추모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4.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통일부가 가수 하림씨를 청소년 관련 행사에 섭외했다가 취소한 데 대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재현"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K-문화강국위원회·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특정 정치적 입장을 가진 예술인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면 이는 명백한 헌법적 권리 침해이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재현"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해당 행사는 남북 청소년 교류라는 공적 목적의 문화행사였으며, 하림 씨는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공익적 취지에 동의해 출연을 수락한 상황"이라며 "포스터까지 인쇄된 상태에서 이뤄진 일방적 배제는 예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정책 개선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림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러운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이유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림씨는 지난해 12월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국' 등의 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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