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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한 끼에 260억"…'트럼프 코인' 만찬에 한국 청년 창업자도 포함

등록 2025.05.16 15: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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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보유자 상위 25인 참석

韓 가상자산 기업 30대 창업가도 포함

보유자 1위는 중국 코인 '트론' 창립자…261억원 보유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25인에게 저녁 만찬을 제공한다. 국내 가상자산 기업을 운영 중인 30대 창업가도 해당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 상위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저녁 만찬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열린다. 전세계에서 오피셜 트럼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을 사흘 앞두고 발행한 자체 밈코인이다. 가상자산 대통령(Crypto president)을 자처한 트럼프의 유일한 공식 코인이란 점에서 거래 시작 첫날부터 1만8000% 넘게 오르며 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만찬은 오피셜 트럼프 보유자 상위 2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오피셜트럼프 공식 홈페이지인 '겟트럼프밈즈' 내 보유량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 중 최상위 25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VIP 저녁 만찬, 백악관 VIP 투어 등을 별도로 누릴 수 있다. 한정판 트럼프 대체불가토큰(NFT)도 받는다.

25인 명단에는 한국인 1명도 포함됐다. 1990년생인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다. 하이퍼리즘은 지난 2018년 1월 설립된 국내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으로, 오 대표가 서울대 후배이자 동업자인 이원준 공동 대표와 설립했다.

오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가상자산에 대한 생각과 미래를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이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과 방향성을 한국 시장에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오 대표를 비롯해 참석자 대부분이 가상자산 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유자 1위는 대표 중국 코인 '트론' 창립자인 저스틴 선으로 추정된다. 그의 가상자산 지갑에는 약 1850만달러(261억원) 상당의 오피셜 트럼프가 들어있다.

이외에 ▲싱가포르 기반 가상자산 기업 '밈코어' 공동창립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 최고경영자(CEO) ▲케인 워릭 신세틱스 창립자 등도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등 가족들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등 트럼프 일가가 가상자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참석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 대표는 "트럼프 만찬에 함께 참석하는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가상자산에 대해 직접 토론도 나눌 계획"이라며 "참석자 대부분이 밈코인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업계 성장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만찬 장소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이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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