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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인재' 주문한 이재용…삼성전자, 애플 등 출신 영입

등록 2025.05.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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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애플·지멘스·GM 출신 인재 영입

이재용, '사즉생 각오' 주문…"필요하면 수시 인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면담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3.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면담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초 임원 세미나 영상을 통해 '특급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 영입에 한창이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애플, 지멘스, 퀄컴, GM 등 글로벌 유수 기업 출신 임원들을 영입했다.

올해 애플 디렉터 출신이자 미국 조지아 공대 박사 과정을 마친 최재인 부사장이 모바일경험(MX) 개발실 담당임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미 유타대 박사 출신이자 지멘스에서 근무했던 문성만 상무도 삼성전자 기획팀 담당임원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박사 출신이자 GM 산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기업인 크루즈에서 스태프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윤승국 상무는 삼성 리서치 로봇센터 담당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골드만삭스에서 전략·금융 컨설팅 이력을 쌓은 김진묵 전 볼트테크 대표도 올해부터 MX 삼성 케어+팀 담당임원에서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아마존 출신 박종진 상무와 문종기 상무도 생활가전 개발팀 담당임원으로 영입됐다. 박 상무는 서울대 출신으로 미시간대를 나와 아마존에서 로봇 응용 과학자로 근무했다. 아마존 최초의 가정용 로봇인 아스트로(Astro)와 아마존 최초의 완전 자율 주행 모바일 로봇인 프로테우스(Proteus)를 개발하는데도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아마존에서 디자인 전략·기획 책임자를 맡았던 성희연 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포항공대 박사 출신으로 역시 아마존에서 근무했던 이성진 상무는 MX 개발실 담당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펩시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지낸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소피아 황 주디에쉬 전 토미 힐피거 북미 대표도 글로벌 리테일(소매) 전략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에릭슨 출신 이혜경 상무와 이흔철 상무는 각각 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과 선행개발팀에서 담당임원으로 지난해 영입됐다.

나이키 출신인 정욱진 상무는 글로벌 마케팅실 D2C센터 담당임원으로, 홍준화 상무는 영상디스플레이 고객 마케팅팀 담당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 퀄컴 시니어 디렉터 출신인 박찬홍 부사장은 시스템 LSI SOC사업팀에서, BT그룹 CDO를 역임한 이상욱 부사장이 영상디스플레이 CX팀장으로, 구글 시니어 스태프 SW 엔지니어 출신 조영상 상무가 MX 개발실, 아디다스 부사장 출신 김영아 상무가 MX 마케팅팀에서 담당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LG전자 출신 최항석 상무도 지난해 생활가전 에어솔루션 비즈니스팀장으로 영입돼 눈길을 끌었다. 최 상무는 LG전자에서 2023년까지 에어솔루션 사업부문 글로벌 영업, 마케팅 사업개발, 유럽 B2B 사업 등을 총괄하며 30년 가까이 냉난방공조(HVAC) 업무를 했던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재용, '사즉생 각오' 주문…"필요하면 수시 인사"

이재용 회장은 올해 임원 세미나 영상메시지를 통해 최근 삼성이 처한 상황을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사즉생의 각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우리의 오랜 원칙이고,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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