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특별재난·고용위기지역 지정될까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일몰 전까지 95% 상당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05.18.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8/NISI20250518_0020814203_web.jpg?rnd=20250518115555)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일몰 전까지 95% 상당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시와 광주 광산구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발생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근로자 고용안전 보장을 위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잇따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서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화재 현장 복구를 위해 최소 수개월 이상 공장 가동이 어렵다는 점에서 고용과 임금 문제 등이 부각돼 범정부 차원의 결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19일 광주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시와 구가 정부에 요구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0조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법에 규정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사회재난으로 인근 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생활 복귀와 주요 공공시설 복구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임직원 2200여명, 식당과 경비 등 150여명의 공장내 지원 인력, 여기에 협력업체 인력까지 포함하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화재로 인한 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까지 합치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은 어룡동 3만3300명, 송정1·2동 1만5000여명, 도산·신흥동 1만8000여망 등 총 6만7000여명으로 화재 피해 직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지방세 납부유예,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범정부차원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도로, 보도 등 공공시설 대한 복구비, 화재 진화 투입장비 임차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화재로 3분의 2가 전소됐다"며 "2공장이 대부분 불에 타 가장 큰 문제는 2350여명의 근로자의 고용불안이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우선 행전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 교부세 지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재가동이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근로자 해고 등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6개월 이상의 고용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사업주가 지켜야 할 법적의무가 유예돼 근로자와 사업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전날 "완전한 피해 복구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이 이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특별재난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두 가지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청장은 광주를 방문하는 정부 관계자를 만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지는 등 3일째 진화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화재로 인해 근로자 1명,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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