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화같은 순간"…보이스피싱 수거책, 경찰 잠복 작전에 덜미

등록 2025.05.20 05:00:00수정 2025.05.20 07:2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사복 경찰의 잠복 끝에 현장서 체포됐다. (사진 =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2025.05.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사복 경찰의 잠복 끝에 현장서 체포됐다. (사진 =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2025.05.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사복 경찰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잠복 끝에 체포하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영화야? 현실이야? 숨 막히는 접선 1초 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부천의 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돈을 전달하기로 한 접선 장소에서 사복 차림의 경찰이 잠복해 있다가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는 순간이 담겼다.

영상은 보이스피싱 사기범과의 통화 녹취본으로 시작된다.

사기범은 "1500만 원을 가상계좌나 자동 출금으로 받든 우리는 회수만 하면 된다"며 "지금 계시는 곳이 ○○동 앞이에요?"라고 말하며 피해자와 접선을 시도했다.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부천 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2팀과 보이스피싱 전담팀 총 6명은 검거를 위해 사복으로 갈아입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움직였고, 도망가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 내부로 수거책을 유인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차에서 잠복하던 경찰이 피해자와 수거책의 접선 순간을 촬영해 증거를 확보하고,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거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에 투입됐던 임정균 경장은 "혹시라도 놓칠까 봐 신발 끈을 꽉 조여 매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다행히 도망갈 여지는 없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려면 낯선 전화는 최대한 피하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님 정말 멋있다" "대한민국 경찰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