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옹호' 사과 요구에 최민호 세종시장 "옹호한 적 없다"
김영현 시의원, 정례회서 "도덕성, 헌법 수호 의지 저버리는 행위"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왼쪽)김영현 세종시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 2025.5.20.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1846896_web.jpg?rnd=20250520125224)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왼쪽)김영현 세종시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 2025.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의 윤석열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영현 시의원과 의회에서 대립했다.
먼저 김 의원은 20일 제9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계엄령은 군대를 동원,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시도 그리고 포고령을 통해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고 자유민주적 가치를 침해하려 했던 중대한 헌정 파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 그 엄중한 상황에서, 최 시장은 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논란을 자초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최 시장은 세종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시에도 불렀던 '충정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사과를 요구하자, 최 시장은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르다고 사과하고 사퇴해야 하냐'며 '견해의 차이'라는 궤변으로 회피한다"며 "회피성 발언은 본질을 흐리고, 지자체장의 도덕성과 헌법 수호 의지를 저버리는 행위로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계엄 옹호 발언 사과 촉구에 대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 최 시장은 곧바로 반박했다.
연단에 선 최 시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김 의원이 저를 언급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짤막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우선 저는 계엄령을 옹호한 바가 없고, 지금도 계엄령 선포는 잘못된 것이란 생각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계엄령에 따른 탄핵 찬반에 국민적 논란이 있었을 당시 국민의힘 시도지사들과 반대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헌재 탄핵 결정이 나왔을 때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계엄령을 옹호 표현은 사실에 맞지 않고, 시민께 오해할 수 있어 직접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민호 시장은 지난 4월1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과 요구, 단체가 있는데 '계엄은 잘못됐고 탄핵을 반대한다'는 생각이 잘못됐다고, 국민께 '사과'해야 할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과 절차가 있고, 최종 결정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사과'나 '사퇴'를 한다는 것은 반민주적"이라고 헀다.
또 지난 3월에는 세종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 없이 '충정가'를 불렀다. 이와 관련 하루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생에 당신(최민호 시장)은 독립군이었나 봐요"라는 배우자 말을 인용, 자신을 독립군에게 비교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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