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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첫 김문수 지원유세…"대한민국 지키기 위해선 호구도 되겠다"(종합2보)

등록 2025.05.20 22: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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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지원유세…"李의 위험한 세상 막으려면 국힘 후보 당선돼야"

"경선 과정서 친윤과 5대1로 싸워…왜 선거 지원하느냐, 호구냐고 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세상을 막을 방법은 국민의힘이 내놓은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광안리에서 시작한 첫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만들 위험한 세상을 막기 위해 나왔다"며 "저는 그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재명 정부가 탄생하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늘부터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일도 병행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촉구하는 것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재명의 노쇼 주도 성장, 120원 경제, 사법 쿠데타를 막기 위해 뛰고 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유튜브나 SNS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렇게 많은 분과도 현장에서 만나고 있다"며 "진짜 선거운동은 이거고 우리의 승리, 이재명의 세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를 만나거나 함께 유세에 참여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는 김 후보와 마지막까지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큰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본질적으로 있다. 제가 여러 차례 몇 가지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그게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뒤에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김 후보와) 함께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김 후보가 안 가시는 곳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국민을 설득하는 게 우리의 승리,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 지지율 상승을 위한 방법을 묻자 "계엄과 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단절, 절연이 필요하다"며 "극우 유튜버 등 자유통일당 세력 등과의 선 긋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계속 요청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께서 '이재명의 세상이 오는 걸 막아야 한다'고 하시면서도 우리 국민의힘에 선뜻 마음을 열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것"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유세 계획을 두고는 "대선에서 국민이 갖고 있는 생각은 굉장히 단순하다.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 위험한 나라를 막아달라는 것, 우리가 잘못한 것을 제대로 반성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 마음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첫 유세 일정을 광안리에서 시작한 이유를 두고는 "지금은 부산과 영남권의 흔들리는 민심에 호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영남권 지지율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당을 지지하고 대한민국이 위험한 세상이 되는 걸 막고 싶어 하시는 분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후 지지자들에게 "제가 경선 과정에서 5 대 1로 친윤들과 싸웠다. '왜 여기 나와서 선거를 지원하느냐, 배알도 없냐, 호구냐' 그런다"며 "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호구가 되겠다. 대한민국을 저와 함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21일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현장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내일 15시 대구에서 뵙겠습니다. (서문시장)"이라고 적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은 '임금 주도 성장'이라는 이론적 근거가 희미하게 나마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실패로 끝났고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은 더 떨어졌다"고 썼다.

이어 "제가 '노주성(노쇼주도성장)'이라고 이름 붙인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은,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 예약금을 걸었다가 나중에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그 10만 원이 돌았기 때문에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호텔에 노쇼가 발생하더라도 돈만 돌면 그만이라는 수준의 사고로 대한민국이라는 경제 대국을 이끌 수 있을까"라며 "이재명은 무능해서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또 페이스북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구태와 꼰대 짓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지금 국민들께서는 대통령 배우자가 아주 조용히 지내길 바라신다"면서도 "그러나 공당의 후보가 다른 공당의 비대위원장에게 '내 앞에 있었다면 혼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국민의힘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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