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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안 사봤다" 망언에 사의…日 농림상 교체 수순

등록 2025.05.21 09:24:13수정 2025.05.21 09: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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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으로 매우 힘든 상황…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후임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기용 예정

[도쿄=AP/뉴시스]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해 11월1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5.20.

[도쿄=AP/뉴시스]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해 11월1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5.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쌀을 사 본 적이 없다"는 '망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일본의 쌀 정책 담당 각료가 사표를 제출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기용할 방침이다.

21일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만나 사표를 제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후임에는 집권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기용하기로 했다

앞서 에토 농림수산상은 지난 18일 규슈 사가현 사가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언급하다 "저는 쌀을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쌀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가 이 같은 발언을 한 데 대해 일본 사회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지만,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매우 부적절하며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검토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에토 장관은 사의 표명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이 쌀값 급등으로 매우 힘든 상황인데, 담당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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