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 수압배연 관창 실증 훈련…"연기·열기 신속 배출"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미추홀소방서, 국립소방연구원과 협업해 '수압배연 관창'의 성능을 실증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화재 현장 내 고열과 유독 연기의 신속한 배출 가능 여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당 장비의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압배연 관창은 고압수의 분사력을 이용해 내부 열기와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안개노즐에서 분무된 미세 입자가 화염과 열류를 차단하면서 유해 연기를 희석시키고, 이와 동시에 소화노즐이 실화재 진압을 가능하게 하는 복합 기능을 수행한다.

실증 실험은 가연물을 설치한 실험용 컨테이너 구조물에서 진행됐다. 수압배연 관창 2종(A·B형)과 자연배연을 비교하는 3가지 시나리오로 반복 실시됐다.

각 실험에서는 ▲내부 온도 변화 ▲연기 농도(PM 수치) ▲가시거리 확보 시간 ▲화재 진압 소요 시간 등 주요 물리·환경 변수를 계측 장비로 정량 측정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을 거쳐 장비의 배연 성능과 진압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로 활용하고 화재 발생 시 소방 전술 개선에 참고 자료로 쓸 계획이다.

이택희 미추홀소방서장은 "실증 기반의 훈련은 장비의 기능을 넘어 소방전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현장 대응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기술 기반 훈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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