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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자금 조달"…포스코퓨처엠, 3일만에 유증 정정신고

등록 2025.05.27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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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캐나다 양극재 공장 준공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 하락세도 부담

현 주가 반영시 자금 조달 규모 '9000억' 추산

[서울=뉴시스]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2025.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2025.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제동 후 3일만에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올 하반기부터 캐나다 양극재 공장 준공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금감원에 정정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금감원 정정 요구 후 3일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금융당국에 신고서를 냈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은 조 단위 유상증자로 금감원은 14일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9일만인 23일 정정신고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심사결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표시되지 않거나 불명확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 후 포스코퓨처엠은 투자 위험요소를 대거 정정했고, 향후 투자계획도 일부 수정했다. 특히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에 대한 투자 배경과 투자구조를 상세히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얼에 GM과의 합작으로 양극재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올해에 398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262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해 내년 중 양산을 목표로 한다. 유상증자 자금은 캐나다 1단계 투자 완결을 위해 전액 쓰일 예정이다.

특히 금감원 정정요구 이후 캐나다 공장 준공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포스코퓨처엠은 빠르게 정정신고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정정신고서에 개인주주 보호방안도 상세히 기재했다. 주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도 넣고, 과거 주주 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사안도 첨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정정신고서에서 "유상증자와 관련된 주주들의 요청사항을 수렴하고 경영진의 결정사항을 주주들에게 적시에 제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의 취지와 필요성을 공유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 정정신고가 빨랐던 또 한 배경으로는 최근 주가 약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신고서 제출 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12만3200원이었는데, 현 주가는 9만8900원(오전 11시 기준)까지 낮아졌다. 현 주가 기준으로 할인률을 책정한다면 이전보다 유상증자 조달 금액이 9085억원으로 1100억원 정도 줄어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이 우리사주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대출프로그램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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