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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경기 침체 우려…항공업종 피크아웃 오나?

등록 2025.06.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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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소비심리지수 올해 평균 91p

중국 코로나, 일본 환율 등도 변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봄맞이 항공기 동체 세척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4.2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봄맞이 항공기 동체 세척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항공업종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소비자 지갑이 닫힐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다.

1일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979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월(1014만명)의 97%를 회복했다.

코로나19 시기 항공사들은 팬데믹으로 초유의 개점휴업 상태를 경험했다. 하늘길이 다시 열린 후 여행 수요가 분출하면서 항공사들도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 잠재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고, 내수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의 여행소비자심리지수는 비상계엄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90포인트(p)선이 무너졌다. 올해 1~5월 평균도 91.4p로 지난해 9~11월 평균(96p) 대비 낮다.

여행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한 단거리 노선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은 무비자 정책으로 최근 여행 수요가 급증한 노선이지만,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도 중국과 홍콩 등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선제적 대응을 예고했다.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평균 원·엔 환율은 901원이었지만, 최근 958원(지난달 30일)까지 크게 올랐다.

여객 수요가 유지되더라도 운임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말도 들린다.

대형항공사(FSC)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할 당시 공정위는 운임 인상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매출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해도 영업이익이 이를 못 따라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9.5% 감소(대한항공)하거나 적자(아시아나항공)를 이어갔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의 참사 영향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참사 직후 운항을 축소하며 1분기 적자를 냈다.

LCC 기피 현상이 이어지며 국내선과 국제선 운임도 떨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도 적자를 냈고, 진에어는 영업이익 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가 분출되던 시기와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할증료 인하와 프로모션을 통해 수요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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