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미중관계 악화 우려에 1달러=143엔대 후반 상승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일 미중관계 악화 우려와 미국 고관세 정책 선행 불투명감으로 저리스크 통화인 엔을 사고 달러를 파는 거래가 우세를 보이면서 1달러=143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3.80~143.82엔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대비 0.23엔 상승했다.
5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와 맺은 합의를 완전히 깨버렸다"고 SNS를 통해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위반했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진다는 경계감을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 부과하는 추가관세를 50%로 2배 올린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미국 관세정책이 세계 경기를 둔화시킨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4월 미국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1% 올랐다. 시장 예상 2.2% 상승을 약간 하회하면서 인플레 기대를 완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5분 시점에는 0.39엔, 0.27% 올라간 1달러=143.64~143.6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에 비해 0.25엔 상승한 1달러=143.80~143.9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5월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은 엔화는 올라, 29일 대비 0.10엔 상승한 1달러=144.00~144.10엔으로 폐장했다.
미중대립 우려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안감에서 저리스크 통화 엔에 매수가 유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에 관해 타결한 합의를 전면적으로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CNBC 인터뷰에서 중국 측 대처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소폭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2분 시점에 1유로=163.28~163.30엔으로 전장보다 0.03엔, 0.01% 상승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2분 시점에 1유로=1.1365~1.1367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27달러, 0.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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