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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제 입양 전면 중지할 듯…한국의 '부도덕 입양' 폭로후

등록 2025.06.02 20:47:45수정 2025.06.02 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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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0년 동안 20만 명 서양에 입양보내…납치 정황까지 발견

[AP/뉴시스] 스웨덴 국제입양 실태조사위원회 위원장

[AP/뉴시스] 스웨덴 국제입양 실태조사위원회 위원장 

[스톡홀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웨덴에서 국제 입양 관련해 수십 년 전부터 사기와 학대가 저질러진 정황이 폭로된 데 이어 2일 국제입양을 모두 중단할 것을 특별위원회가 조사 결론으로 정부에 권고했다.

여러 아시아 국가 중 특히 한국에서 국제 입양이 오랜 기간 비도덕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럽 등 여러 나라가 국제입양 정책 점검에 들어갔고 많은 국제입양을 해온 스웨덴도 이에 합류했다.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헤테르 지가 스웨덴의 문제 많은 국제입양 실태를 폭로 보도한 직후 2021년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날 발표된 위원회의 권장 안은 사회복지부 장관에게 전달되었다.

이날 법률가로 위원회 조사를 이끌어온 안나 싱게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제입양에 비리가 있었는지 파헤치는 것이 주 목적이었으며 입양에 관련된 모든 파트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정부, 감독 부서, 단체, 시정부 및 법원이 해당된다는 것이며 조사 결과 "스웨덴으로의 국제 입양에 비리가 있었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피 입양자와 그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조사관들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스리랑카, 콜롬비아, 폴란드 및 중국에서 아동을 '인신매매'한 사례까지 확인했다.

앞서 AP 통신과 미국 공영방송 PBS는 지난해 한국의 국제입양 프로그램에서 입양 대상 아동들을 '수상하게' 모으고 서류 작성을 가짜로 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심층 및 다큐먼터리로 보도했다. 한국 국제입양은 서구의 유아 수요가 급증했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전성기에 달했다.

수상한 아동 모으기에는 고아원의 실종 아동 고의 신고태만은 물론 납치 후 고아원 유기, 갓난애 바꿔치기까지 포함되었다.

AP 통신의 탐사 보도 내용은 한국 국제입양 사례들을 모델로해서 성장한 국제입양 산업의 검은 역사를 드러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외국 출생 아동을 국민이 입양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덴마크의 유일한 국제아동 기관은 폐쇄를 발표했고 스위스는 불법 입양을 적발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프랑스 역시 비리 정황들을 공개했다.

한국은 지난 60년 동안 20만 명 가량의 아이들을 서양에 입양해 보냈다. 이 중 반 이상이 미국으로 갔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덴마크 및 스웨덴이 한국 피 입양아들의 주 목적지였다. 스웨덴에만 1960년대에 1만 명 가까운 한국 아이들이 입양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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