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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경, 中회색지대 전술 대응 훈련 실시

등록 2025.06.09 1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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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서 해안12호 훈련

라이칭더 "영토 수호 위해 초당적 협력 필요"

[가오슝=AP/뉴시스]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경이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8일 가오슝 인근 해상에서 훈련이 실시되는 모습. 2025.06.09

[가오슝=AP/뉴시스]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경이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8일 가오슝 인근 해상에서 훈련이 실시되는 모습. 2025.06.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경(해순서)이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라이칭더 총통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9일 대만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 해경은 가오슝 인근 해역에서 ‘해안(海安) 12호’ 해상 대테러 훈련을 시행했다. 이 훈련은 격년 주기로 실시되는 정례 훈련으로, 올해는 국제여객선 납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대만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 헬기와 의료후송 및 구조 헬기가 동시에 투입됐다. 두 기종의 헬기가 나란히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호작전 능력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연설에서 "대만은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인 회색지대 전술 침투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해경은 법 집행과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늘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여야는 해경의 첨단 장비 확충을 위한 특별 예산안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의 영토와 해양 주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오슝=AP/뉴시스] 대만 해경이 8일 가오슝 인근에서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6.09

[가오슝=AP/뉴시스] 대만 해경이 8일 가오슝 인근에서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6.09

‘회색지대 전술’은 다양한 비군사적·비정규 수단을 동원해 상대방의 군사적·정치적 부담을 높이는 전술로, 중국은 최근 수년 간 해경선, 어선, 무인기 등을 활용해 대만 주변 해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확대해왔다.

대만 정부는 이번 훈련 등을 통해 자국의 해양경비 능력을 강화해 중국의 점진적 압박 전략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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