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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찾는 美 발길 '뚝', 빈자리에 中관광객 몰려온다

등록 2025.06.11 09:48:46수정 2025.06.11 10: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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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프랑스가 9일부터 코로나19 규제를 부분 완화해 유럽연합(EU)이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에 국경을 개방했는데 이는 EU 미승인 백신 접종 외국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프랑스 관광을 금지함을 의미한다. 2021.06.10.

[파리=AP/뉴시스]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프랑스가 9일부터 코로나19 규제를 부분 완화해 유럽연합(EU)이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에 국경을 개방했는데 이는 EU 미승인 백신 접종 외국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프랑스 관광을 금지함을 의미한다. 2021.06.10.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올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인 미국 관광객은 줄어드는 반면 중국 관광객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인용한 유럽여행위원회(ET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중 '올여름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로, 전년 대비 약 7%포인트(p) 감소했다.

유럽은 매년 수백만명의 미국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였다. 지난해 프랑스 경제에 가장 많은 수익을 안긴 상위 5개국 중 하나가 미국이었고, 2023년 영국을 방문한 미국 관광객은 총 51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높은 경비 부담'이 이번 감소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54%가 '높은 비용'을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이와 함께 정치적 요인도 미국인의 여행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TC는 "여행 심리는 대체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트럼프와 정치적으로 거리가 있는 북동부 지역 거주자들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는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응답자의 72%가 올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p나 상승한 수치다.

ETC는 "이들의 강력한 여행 심리는 가처분소득 증가, 우호적인 여행 정책, 그리고 관광과 같은 개인적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5년 1분기 전국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캐나다,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TC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025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로, 지난해(41%)보다 소폭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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