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예대차' 지적했는데…은행 현황은
국민은행, 잔액 기준 2.39%p로 5대 은행 중 예대마진 가장 커
신한은행, 신규 기준 1.51%p로 올해 들어 0.53%p나 급등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281_web.jpg?rnd=20250609151634)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확대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자마진이 높은 곳이 어디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계예대차가 가장 큰 곳은 잔액 기준 KB국민은행, 신규 취급 기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1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그동안 취급한 잔액 기준으로 4월 2.39%포인트(p)를 기록해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2.21%p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신한은행 2.18%p, NH농협은행 2.17%p, 하나은행은 2.14%p로 마진이 가장 적었다. 예대차가 클수록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아 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자 수익이 많아진다. 가계는 힘든데 이렇게 갈수록 커지는 마진 때문에 비판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국민은행의 가계예대차는 지난해 12월 2.34%p에서 올해 들어 4월 잔액 기준 0.05%p 확대됐다. 이 기간 우리은행은 2.15%p에서 0.06%p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2.08%p에서, 하나은행은 2.04%p에서 각각 0.10%p 벌어졌다. 농협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2.21%p에서 0.04%p 내렸다.
신규 취급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의 4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차가 1.51%p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0.98%에서 0.53%p 급등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1.42%p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1.25%p과 비교해 0.17%p 확대됐다. 이 기간 농협은행은 1.33%p에서 1.38%p로 0.05%p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1.12%p에서 1.37%p로 0.25%p 움직였다. 우리은행은 1.16%p에서 1.35%p로 0.19%p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개최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최근 은행권의 예대금리차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예금금리는 계속해서 빠르게 떨어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높이를 유지하면서 예대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 기조에서도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순이자마진(NIM)을 지키고 있다.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출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급격히 불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조2000억원 늘어난 115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4월 4조7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91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월간 증가폭은 전달(3조7000억원)보다 늘어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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