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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싱크홀에 이어 도로 유실로 차량 전복…시 의회 "시, 운전자 과실 운운"

등록 2025.06.12 19:51:32수정 2025.06.12 20: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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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제방도로서 트럭 전복 사고

운전자 경상, 동승자 중상…액체비료 하천으로 흘러

시의회 "시, 책임 회피에 급급" 행정사무조사 방침

[안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소재 제방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도로가 파손되면서 전복된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2025.06.12.photo@newsis.com

[안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소재 제방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도로가 파손되면서 전복된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시 공도읍 한 아파트 단지 도로에서 지난달 29일 깊이 4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해 시가 응급복구를 벌인 가운데(지난 4일 보도) 이번에는 농로 제방도로 유실로 운행 중이던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7시40분께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1014 느티골 소하천 제방도로에서 일어났다.

액체비료를 싣고 운행하던 24t트럭이 히천 제방 일부가 유실된 도로구간을 지나며 전복돼 차량에 실려 있던 액체비료 1t가량이 인근 하천으로 유출됐다.

[언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소재 제방도로 하부가 유실돼 시멘트 도로가 파손된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2025.06.12.photo@newsis.com

[언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소재 제방도로 하부가 유실돼 시멘트 도로가 파손된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씨(27)는 안성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동승했던 B씨(32)는 중상을 입어 닥터헬기로 아주대병원으로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안성시가 관할·관리 중인 하천 인근 제방도로로, 유실된 도로는 길이 10m, 폭 2m가량이다.

시는 도로 하부 침하현상 또는 도로구조물 부실시공, 협소한 폭의 도로 확장공사 불량, 차량 하중에 의한 구조적 붕괴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도로 관리 책임 여부보다 운전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시가 단순 운전자 책임으로 돌리려는 시도하고 있다"며 시에 대해 엄중 경고 입장을 냈다.

시 의회는 "시가 정확한 진상조사도 없이 사고 원인을 운전미숙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책임 회피의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소재 제방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도로가 파손되면서 전복된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2025.06.12.photo@newsis.com

[안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소재 제방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도로가 파손되면서 전복된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최승혁 시의원은 “이번 사고로 시민의 안전에 직결된 도로 관리의 허점이 다시금 드러났다” 며 "시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에 대한 문책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인 도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위치와 도로 구조, 도로 유실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이를 단순 운전자 책임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무책임한 행정"인 만큼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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