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 한계 극복이 넘어야 할 산[현대차의 로봇 베팅②]
보스턴 다이내믹스, 4년 연속 순손실 늘어
인공지능 연구소 442억 손실…더 커질 듯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3년 뒤 상용화 목표
"기술은 있지만 파는 법 모른다" 지적도
중국과 미국 경쟁사는 상용화 앞서 나가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01/NISI20241101_0001691920_web.jpg?rnd=20241101100720)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술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평이지만, 사업모델이 불확실한 것도 계속되는 숙제다. 일부에선 현대차의 로봇 투자가 자칫 '밑 빠진 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40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1161억원) 대비 3.8배에 달하는 손실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2021년 1970억원 ▲2022년 2551억원 ▲2023년 3348억원 등 매년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47.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공지능(AI) 연구소도 지난해 442억원 순손실을 냈다.
연구소 특성상 매출이 나지 않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데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연구개발(R&D) 확대로 비용이 늘고 있어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 로봇 개 '스폿'과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를 상용화한 상태다. 여기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7022_web.jpg?rnd=20250613165940)
[서울=뉴시스]
다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핵심 기술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이를 수익화 할 구체적인 사업모델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기술은 있는데 파는 법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다른 로봇 기업은 상용화에 한발 앞서며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와 둥펑은 로봇 기업 유비텍과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이르면 올해 안에 '옵티머스'를 공장에 도입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가진 기술력은 분명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다"며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익 모델을 더 고민하면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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