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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사범 2만3022명…'2030세대'가 60% 이상

등록 2025.06.1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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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15일 '2024 마약류 범죄백서' 발간

마약사범 전년대비 소폭 감소…젊은세대 비중↑

외국인 마약사범, 323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온라인 마약거래의 보편화로 꾸준히 늘어나던 마약사범 증가 추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나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여전히 2만명을 웃돌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5.06.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온라인 마약거래의 보편화로 꾸준히 늘어나던 마약사범 증가 추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나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여전히 2만명을 웃돌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5.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온라인 마약거래의 보편화로 꾸준히 늘어나던 마약사범 증가세가 마약 단속 강화로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나 마약류 사범은 여전히 2만명을 웃돌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3022명으로, 전년(2만7611명) 대비 16.6% 감소한 수치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지속적 증가 추세보다는 다소 완화된 것이지만, 최초 집계된 1985년 마약사범 1190명에 비해 약 20배 증가한 셈이다.

국내 마약사범은 지난 1999년 1만589명으로 최초 1만명 수준을 넘어선 후 1만명 내외로 유지됐다.

이후 2015년께부터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SNS·다크웹 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마약거래가 보편화되며 마약류 사범이 급증했고, 지난 2023년 최초로 2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마약거래가 증가하며 2030 등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마약사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 마약사범 중 2030세대는 1만3996명으로 전체의 60.8%를 차지했다.

10대 마약사범도 마찬가지다. 10대 마약사범은 지난 2005년 30명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늘어나 2023년엔 역대 최대 수치인 1477명이 적발됐다.

다만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청소년 마약 범죄 예방 및 단속으로 2024년 10대 단속 마약사범은 649명으로 전년(1477명)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투약사범·공급사범(밀조·밀수·밀매)은 전년 대비 각각 12.6%, 15.4% 감소했다.

반면 제조사범의 경우 전년(6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9명을 기록했다. 검찰은 해외 마약류 밀반입 단속 강화로 원료물질을 유입한 후 국내에서 마약류를 직접 제조해 유통하는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체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529명으로 최초 1000명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3232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전년보다 늘어난 1173.2㎏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998㎏ 대비 17.6% 늘어난 것으로, 검찰은 ▲마약류 대량 밀반입 적발 증가 ▲동남아 국가 등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유흥시설에서의 마약류 사용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발간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는 1990년 최초 발간 이래 축적된 자료가 포함된 통계 종합본이다.

백서에는 ▲1985년부터 2024년까지 40년간 전체 마약류 범죄 사범 통계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각종 유형별 마약류 사범 단속·처분·선고 현황 ▲연도별 대량 마약류 밀수 공조수사 현황 등이 담겼다.

검찰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 E-drug 모니터링 시스템 정비를 통한 인터넷 마약유통 감시체계 강화, 원점 타격형 국제공조시스템을 통한 국제공조 수사망 구축 등 마약범죄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반세기 이상 축적된 마약범죄 수사 및 대응 역량을 토대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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