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마리나 행정대집행 예고에 어촌계 "생계 위협" 반발
부산시 "어촌계, 폐항 사용 근거 없어"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어촌계 앞에 걸린 현수막에는해녀와 어업인들의 생계 및 안전 보장책 마련을 부산시에 요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5.06.17. mingy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01869220_web.jpg?rnd=20250617134627)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어촌계 앞에 걸린 현수막에는해녀와 어업인들의 생계 및 안전 보장책 마련을 부산시에 요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운영 파행으로 수년째 방치돼 있던 부산의 해양레저시설 '남천마리나'에 대해 부산시가 시설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해당 지역 어촌계에 퇴거 명령을 내리자 어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수산업협동조합 남천어촌계는 17일 수영구 어촌계 앞에서 남천마리나항 시설 폐쇄에 대한 반발 투쟁 집회를 열었다.
해녀를 포함한 어업인 18명으로 구성된 남천어촌계는 이날 부산시에 해녀와 어업인들의 생계와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남천마리나는 시가 민간사업자와의 기부채납 협약을 통해 2014년 말 조성한 곳이다. 육상 및 공유수면 등 9380㎡ 규모의 이곳은 다이빙풀과 요트 선석, 제트스키 계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조성 이후 민간사업자가 운영난을 겪으며 2020년 폐업했다. 민간사업자가 공유수면 사용료 수억 원을 체납한 탓에 같은 해 4월 공유수면 점유 사용도 금지됐다.
시는 남천마리나 정상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공유수면에 있던 요트, 어선 등 무단 계류 선박들에 대한 반출 명령 및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 공고까지 마쳤다.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부산 수영구 남천어촌계. 2025.06.17. mingy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01869222_web.jpg?rnd=20250617134655)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부산 수영구 남천어촌계. 2025.06.17. [email protected]
문제는 이곳에서 오랜 기간 생업을 이어가던 어촌계가 '낙동강 오리알'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어촌계는 대체 어선 계류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어촌계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촌계 관계자는 "대부분 어촌계 소속 인원이 70~80대로 고령화된 상태에서 재정적 여유가 없고, 인원조차 소규모인 탓에 목소리를 내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촌계 특성상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은데 시와 구청은 어촌계를 모두 '나 몰라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새로운 운영 사업자를 찾을 때까지 행정대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어항은 오래전 폐항된 곳으로 어촌계가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시설의 안전 진단 등급 역시 D등급으로 낮은 탓에 정리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여러 번 어촌계와 만나 자진 이동을 유도하고 노력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올해 태풍이 오거나 하면 시설 위험성이 높아지기에 이달 말까지 정리를 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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