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 비트코인 비리 관련 의회 불신임 투표에서 가까스로 생존 (종합)
법무부가 받은 마약밀매범의 비트코인으로 의회 불신임안 상정
피얄라 총리, 잘 몰랐다고 주장..18일 표결에서 7표 차이로 부결
![[바쿠=AP/뉴시스]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6. 19..](https://img1.newsis.com/2024/11/13/NISI20241113_0001637028_web.jpg?rnd=20250604232408)
[바쿠=AP/뉴시스]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6. 19..
야당인 ANO당의 주도로 이 날 실시된 불신임안은 야당인 ANO, SPD, 해적당의 찬성표로 94표를 얻어 정부 해산에 필요한 101표에서 7표가 모자랐다.
이번 불신임안을 상정한 ANO당 의원들은 정부의 법무부에 출처가 의심스러운 10억 크로네의 비트코인이 기부된 것을 문제 삼아 이를 제출했다.
체코 언론들에 따르면 이 헌납은 전에 마약 밀매 등 여러 범죄로 형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한 범죄자가 기부한 것이라고 한다.
지난 달의 이 비트코인 스캔들 때문에 결국 파벨 블라제크 법무장관이 사임하는 결과를 낳았고 내각 해산 위기에 까지 이르렀다.
블라제크장관은 지난 달 사임할 때에도 자신은 법무부에서는 이 문제로 불법적인 것이 전혀 없는 것으로 믿었고, 자세한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피얄라 총리도 자기는 블라제크가 순전히 선의로 비트코인을 받은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지만, 논란이 많은 비트코인 헌금을 받은 것은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던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안드레이 바비스 ANO당 대표는 정부가 도덕적 권위를 잃었다고 비판했고 즈비넥 스탄유라 재무장관 역시 비트코인 뇌물 사건의 주범이라며 그의 사임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18일 의회에서 " 이것은 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행동이 문제될 게 없다고 법무장관이 믿었던 이 정부의 시스템이 문제였다. 따라서 피얄라 내각은 도덕적 권위를 잃었고, 사퇴해야만 한다"고 연설했다.
피얄라는 그런 비판을 반박하면서 현 정부는 여전히 안정되어 있으며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표결 결과 그의 내각은 박빙의 득표차로 살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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