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公 모두 경영평가 '방긋'…에너지 가격 안정세에 실적 개선
한전, 재정건전화 노력으로 D→B→A 경평 등급 오름세
실적부진에 중대재해 벗어난 가스공사…C→D→B 등급
![[세종=뉴시스]좌측부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전경.(사진=각사제공)](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520_web.jpg?rnd=20250620132703)
[세종=뉴시스]좌측부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전경.(사진=각사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함께 웃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지난해 경평에서 각각 양호(B)와 미흡(D)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우수(A), 양호(B) 등급으로 올라섰다.
한전의 경우 2023년 이후 D→B→A 등급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2023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경평에서 낙제점을 받았지만 이후 자율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 국면에 돌입했다는 진단이다.
가스공사는 C→D→B로 등급이 변했다.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악화로 2022년과 2023년 연속 C 등급을 받았고 2024년엔 실적부진에 중대재해까지 겹치며 D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이 경평 등급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말 확정된 경영평가편람에 따라 8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2024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것으로서 재무실적·생산성 등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사회적책임 등 공공성을 균형있게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광해광업공단, 주식회사 에스알(SR),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13개 기관이 낙제점(D·E)을 받아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439_web.jpg?rnd=20250620132750)
[서울=뉴시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광해광업공단, 주식회사 에스알(SR),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13개 기관이 낙제점(D·E)을 받아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던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우 등급이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94조13억원, 영업이익 8조34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79.5% 증가한 3조7484억원을 올렸다.
연료가격 하락과 함께 설비운영 효율화를 위한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등 시장 제도 개선에 따라 구입전력비가 감소한 것이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비결로 꼽힌다.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번 경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지난해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91조6606억원, 영업이익 3조174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6.8%, 14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8359억원으로 전년대비 125.7% 늘었다.
2023년에 6조50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새 영업이익이 9조6788억원이나 늘어났다고 계산 가능하다. 2023년 전기요금 인상 효과 4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이익 개선 효과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5조2000억원 중 71% 수준인 3조7000억원은 고강도 자구 노력의 결과라고 입장이다. .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한전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재정 건전화 계획 및 고강도 자구노력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경평에서 A를 받았다"라며 4년 만에 흑자달성, 해외사업 6기가와트(GW) 수주, 전력망특별법제정 등의 성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김동철 한전 사장이 Grid-K ADMS 전국 구축 완료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01785187_web.jpg?rnd=20250306161225)
[세종=뉴시스]김동철 한전 사장이 Grid-K ADMS 전국 구축 완료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스공사도 2023년 발생한 사망사고로 인해 지난해 경평에서 D 등급을 받았지만 이번 평가에선 재무개선 노력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등급 상향조정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38조3887억원, 영업이익은 3조3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8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3.3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판매단가가 메가줄(MJ)당 19.26원으로 전년 대비 약 3원 감소했고, 판매물량도 약 45만t 감소하면서 매출일 줄었지만 2023년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영업이익 8339억원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 프렐류드, 이라크 주바이르, 미얀마, 모잠비크 등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113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적절한 채권 발생 시기 선정과 저렴한 외화 차입 등 이자비용 절감 노력으로 흑자를 냈다고 부연했다.
400%가 넘는 부채비율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가스공사는 2022년 부채비율이 500%에 달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400%를 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통해 가스공사의 역량과 성과가 입증됐다"며 "올해도 임직원 모두가 열정과 성심을 모아 더욱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국가와 민생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5/22/NISI20240522_0001556587_web.jpg?rnd=20240522151615)
[세종=뉴시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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