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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안보 이유로 크로아티아 ·헝가리와의 국경통제 연장

등록 2025.06.23 06:13:57수정 2025.06.23 0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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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이후로 유럽 국가간 검문소 설치, 통제 강화

"중동전쟁과 우크라 전쟁 악화로 테러 위험 높다"는 이유

올 4월까지 적발된 불법 이민 5781명, 전년대비 60%감소

[로즈노=AP/뉴시스]멜라니아 트럼프 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 인근 로즈노 마을에 들어선 멜라니아 청동 조각상. 최근 이 조각이 발목만 잘린 채 남겨지고 통째로 사라져 5월 17일 부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025.06.23.

[로즈노=AP/뉴시스]멜라니아 트럼프 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 인근 로즈노 마을에 들어선 멜라니아 청동 조각상.  최근 이 조각이 발목만 잘린 채 남겨지고 통째로 사라져 5월 17일 부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럽 슬로베니아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솅겐조약 국경지대인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와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임시 통행금지 기간을 앞으로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테러 위협의 증가 등 국가안보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슬로베니아정부의 새 결정에 따르면 2023년 10월 21일에 처음 도입된 각 검문소를 통한 국경 통제기간은 앞으로 올해 12월 21일까지 연장된다.  이전의 통제기간은 6월 21일로 소멸되도록 되어 있었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티안 포클루카르 내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중동지역의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악화로 서부 발칸 국가들의 안보 상황이 "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유럽연합의 몇몇 회원국들은 테러 위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위험 국가들의 안보 상황은 지난 번 국경검문 강화 이후로 더욱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의 국경 검문 연장에도 불구하고 슬로베니아 정부는 이번 조치 때문에 올 여름 휴가 시즌에 여행계획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장했다.  국경 통제시 검문은 특정한 곳의 검문소들에서만 실시된다는 것이다.

2023년 10월에 생긴 국경 통제 검문은 이탈리아가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에 비슷한 검문소들을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두 나라는 그 이후 여러 차례 통제 기간을 연장해왔다.

슬로베니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첫 4개월 동안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의 수는 5781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거의 60% 줄어 든 것이다.  국제적 보호를 위한 신청의 건수도 같은 기간 전년대비 50%가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 외에도 오스트리아 독일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솅겐 조약 지역의 다른 나라들 역시 지금은 국경에 검문소들을 설치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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