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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반덤핑 조사 신청…저가 중국산 몰아낼까?

등록 2025.06.24 07:00:00수정 2025.06.24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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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中 컬러강판 반덤핑 조사 신청 예정

세아베스틸도 중국산 특수강봉강 제소 계획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 4일 0시 1분)부터 발효됐다.  사진은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6.04.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 4일 0시 1분)부터 발효됐다.

사진은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철강업계가 가격 정상화를 위해 반덤핑 제소를 추진한다. 후판과 열연강판에 이어 도금·컬러강판, 특수강봉강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잇따라 신청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반덤핑 제소를) 준비 중에 있으며 최대한 빠르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아베스틸도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준비 중이다. 특수강봉강은 자동차·조선·기계 등의 부품에 주로 사용된다.

철강업계는 저가 중국산 유입이 늘면서 가격 하락과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저가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을 통해 가격 정상화를 기대 중이다.

실제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던 중국산 후판의 경우, 수입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후판은 6만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7000톤) 대비 62.9% 급감했다.

앞서 현대제철이 무역위원회에 제소했던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이르면 7월말에 예비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반덤핑 예비판정이 나올 경우, 후판 같이 수입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들어온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은 143만9000톤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후 후판의 수입이 줄었는데, 컬러를 칠해서 (속이는) 꼼수 수입이 만연했다"며 "이런 부분까지 정부에서 잘 막아줘야 철강업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도 철강업계가 기대하는 가격 정상화 요소로 꼽힌다. 지난달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65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내 감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공급과 불확실성이 모두 축소되는 국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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