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 발표…하반기도 좋을까?
![[서울=뉴시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총 2000억달러(27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D램 생산량의 4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마이크론이 건설 중인 뉴욕 메가 팹. (사진=마이크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6393_web.jpg?rnd=20250613093147)
[서울=뉴시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총 2000억달러(27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D램 생산량의 4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마이크론이 건설 중인 뉴욕 메가 팹. (사진=마이크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대변화를 맞고 있는 메모리 시장에 최근 구형 D램 가격 급등이 나타나면서, 메모리 업계 실적에 '동남풍'이 불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에 대한 증권가의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실적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로 매출 86억~9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84억8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JP모건은 최근 마이크론이 HBM 수요 강세뿐 아니라 범용 D램(비 HBM) 출하 증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고객사 재고 정리 속도 증가, 일부 관세 회피 목적의 수요 선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론에 대한 JP모건의 매출 추정치는 88억달러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월가 컨센서스(1.48달러)를 웃도는 1.57달러로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생산 종료를 앞둔 구형 D램 가격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PC용 DDR4 가격은 13~18% 상승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마이크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01864344_web.jpg?rnd=20250611104157)
[서울=뉴시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마이크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크론은 한국 업체들과 회계 기준이 다르지만,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 업계 실적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특히 이번 2분기 시작된 관세 불확실성과 관련해 '풀인(Pull-in)' 효과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메모리 수요 업체들이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하반기 수요를 상반기로 대거 앞당긴 것으로 추정한다. 메모리 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더라도 하반기 '수요 절벽'이 나타난다면 역기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세 관련 풀인으로 인해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연간 D램 수요가 기존 대비 높아질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수요가 지속될 지 이번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전망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 이어 엔비디아 최신 AI(인공지능) 반도체용 메모리 공급에 나섰으며, 올 들어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HBM인 HBM4의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하고, 생산 준비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