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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에도 '짝퉁 베어링' 납품 논란…아직은 미설치

등록 2025.06.25 08:13:35수정 2025.06.25 0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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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의회 23일 '베어링 순정 여부 확인' 현장 점검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경북 울진군에 소재한 한울원전에 이어 전남 영광 한빛원전에도 취수구 펌프 등에 쓰이는 베어링이 비순정 짝퉁 제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 납품업체 2곳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최근 영광군의회 한빛원전특별대책위원회가 직접 부품 순정 여부를 확인하고 나섰다.

앞서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 한빛원전에 납품된 베어링은 총 314개로 이 중 92개가 비순정품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발전소에는 설치되지 않았고 자재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영광군의회에 따르면 한빛원전특위는 지난 23일 발전소에 납품된 S사 베어링 일부가 짝퉁 모조품으로 확인된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을 추진했다.

이번 점검은 제2차 원전특위 회의에서 모조품 베어링 납품 문제가 논란이 된 후 부품의 신뢰성, 품질 검수 체계, 그리고 안전관리 대응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장 점검은 제15차 계획예방정비 중인 5호기(가압경수로형·1000㎿)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빛원전 측이 제시한 '취수 이물질 제거 장치 구동 모터(ESW Travelling Screen Motor)'와 원전특위 측에서 제시한 '디젤 연료 이송펌프 모터(Fuel Oil Transfer Pump Motor)'를 분해해 장착된 베어링의 순정 여부 확인을 위해 부품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원전특위는 이날 수거한 베어링에 대해 부품 조달 체계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자 검증기관을 통한 정품 확인을 제안했다.

장영진 영광군의회 한빛특위 위원장은 "지역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베어링은 마찰에 의한 기기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소모성 부품으로 발전소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원전 측은 수사 결과 자재 공급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납품한 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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