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잦은 땅꺼짐 원인 '부실 되메우기'?…재료·공법 바꾼다
굴착 공사 되메우기 재료는 모래…다짐 불량 유발
유동화 채움재에 골재와 모래 융합해 공방 개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3월25일 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03.25.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046_web.jpg?rnd=2025032513560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3월25일 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03.25. [email protected]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지 상수도 굴착 공사 되메우기 재료인 모래(환토재)가 단단하지 않아 구멍 발생이나 지반 침하를 유발하고 있다.
상수도 지하 시설물 아래와 좌우측 공간 되메우기 작업 시 다짐 불량으로 구멍과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하 시설물 아래와 측면은 다지기가 어려워 빈 공간(공동)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진동이나 빗물에 의해 모래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하수관 손상된 부위로 모래가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상수도 공사 후 되메우기를 할 때 '양질의 토사'를 사용해 층다짐과 물다짐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수행하고 검증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게다가 원형의 지하 매설관이나 지하 시설물이 중첩된 구간인 경우 되메움재 밀도를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다짐이 한층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는 굴착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되메움재(환토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동화 채움재'에 골재와 모래를 융합하는 방식의 되메우기 공법으로 개선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골재와 모래를 융합한 방식의 되메우기 공법은 결속력이 약한 모래 다짐 방식보다 지반침하 예방 효과가 크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 공법으로 시공된 현장을 검증한 결과 28일이 지난 뒤에도 강도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시는 서부초등학교~광암아수정수센터 차도 구간에서 이뤄질 광암수계 배수관로 정비공사에 이 공법을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시범 시공 후 효과를 분석하고 확대 추진을 검토하겠다"며 "공사비(재료비, 복구 공사비 등), 시공 방법 등을 비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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