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70%는 '이것'…"소변 산성도로 재발 가능성 예측"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치료 반응 예측
새로운 생체지표로 '소변 산성도' 제시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01880997_web.jpg?rnd=20250701093310)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5.07.01. [email protected].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은 비(非)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지표를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 후 BCG(결핵균 유래 면역치료제)를 방광 안에 주입하는 보조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BCG 치료 후에도 약 40%의 환자에게 방광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료 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방광암 절제 수술 후 BCG 치료를 받은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 57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치료 전 소변이 pH 5.5 미만인 경우를 ‘산성 소변군’, 이상인 경우를 ‘비산성 소변군’으로 나눠 방광암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산성 소변군의 재발률은 42.4%, 비산성 소변군은 33.8%로 확인돼 BCG 치료 후 재발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이, 흡연력, 종양의 크기와 개수 등 다른 재발 위험인자를 함께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산성 소변은 방광암 재발 위험을 약 45%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소변의 산성도가 BCG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를 예후 예측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상철 교수는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치료 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소변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방법으로도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환자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 내 산성도를 조절함으로써 BCG 치료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의학 분야 과학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 ‘월드 저널 오브 유롤로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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